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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이삭금 May 25. 2016

하늘로 날아오를 자유

스스로에게 자유를 허락하자

당신은 왜 행복하지 않으십니까? 


이 질문을 받는다면 사람들은 뭐라고 대답할까?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 못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서. 

아마 이유는 가지각색이겠지만, 대부분 그 원인을 자신이 아닌 밖에서 찾을 것이다. 그렇다. 스스로 자기가 불행해지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의외로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자기 자신인 경우가 종종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무 생각 없이 기쁘고, 들뜨고, 마냥 행복해하기만 할까?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겨도 갑자기 움츠러들며 주위를 경계한다.


뭐지? 갑자기 왜 이런 일이 내게 생기는 거지?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겼으니 이제 나쁜 일도 생기려고 하나?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는데. 내 인생에서 좋은 행운을 벌써 다 써버린 거면 어떡하지? 이젠 내리막만 남았나? 내가 이렇게 운이 좋을 리가 없는데. 내겐 이런 복을 누릴 자격이 없는데. 이 행복을 어느 날 갑자기 뺏기면 어떡하지? 이게 다 꿈이면 어떡하지?


사람들은 행복한 순간에도 행복을 즐기지 못하고, 곧이어 틀림없이 나타날 거라고 믿는(!) 불행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 불행이 나타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럼, 그렇지. 설레발치더니 내 이럴 줄 알았다. 내가 그렇지, 뭐. 


혹시 당신도 그렇지는 않은가? 무의식 속에서 자신이 행복해질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를 얽매고 있지는 않은가?


It has taken me a very long time, a very long time
to give myself permission to fly and breathe fire. 
내가 하늘을 날고 불을 내뿜을 수 있게 나 자신에게 허락하기까지
정말로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어. 
– Siri Hustvedt의 <The Blazing World> 중에서


내 마음 속에 있는 용의 사슬을 풀어주고, 마음껏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게 허락해주자.


지금 바로 당신에게 무한한 행복을 허락해주자. 당신 안에 내재되어있는 용을 사슬에 묶어놓지만 말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허락해주자. 난 그럴 자격이 있다고, 난 행복해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자. 그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 마음껏 불을 내뿜을 자유를 허락해주자.




사진 출처: annemaria48 http://annemaria48.deviantart.com/art/Flying-with-my-Dragon-387807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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