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에서 네 명의 주인공들은 현명한 마법사 오즈에게 소원을 빌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만일 당신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가? 동화 속 네 주인공들은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살펴보자.
도로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괜찮은 소원이다. 어른이 된 후로는 모두들 알게 모르게 향수병에 시달리니까. 그런데 왜 어떤 이들은 집에 있는데도 외로운 걸까?
사자는 용감해지고 싶어 했다. 그것도 좋은 소원이다. 용기만 있다면 우리는 많은 걸 이룰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는 현명하지 못한 무모한 용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잘 알고 있다.
허수아비는 두뇌를 가지고 싶어 했다. 허수아비가 두뇌를 원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I shall ask for brains instead of a heart; for a fool would not know what to do with a heart if he had one.”
“난 마음 대신에 똑똑한 머리를 달라고 할 거야. 바보는 마음이 있어도 그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를 테니까.”
우린 허수아비와 달리 똑똑한데도 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걸까. 우리는 두뇌는 있지만 실은 바보였던 걸까?
반면 양철 나무꾼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싶어 했다.
“I shall take the heart, for brains do not make one happy, and happiness is the best thing in the world.”
“난 마음을 달라고 할 거야. 머리가 좋다고 행복한 건 아니니까.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게 바로 행복이잖아.”
양철 나무꾼이 따뜻한 심장(마음)을 갖게 되면 정말로 행복해질까? 우린 마음이 있는데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
양철 나무꾼은 이런 말도 했다.
“You people with hearts have something to guide you,
and need never do wrong.”
“인간들은 마음이 있으니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마음이 알려주잖아.
절대로 잘못된 행동을 할 리가 없지.”
우린 마음이 있는데, 왜 마음이 알려주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 걸까. 똑똑한 머리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도 인간들이 행복해하지 않고, 엉뚱한 일들을 저지른다는 걸 알게 되면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은 기분이 어떨까?
만일 우리가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까?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꿈을 이루게 해 달라고? 명예나 권력을 갖게 해 달라고?
우리가 부자가 되고, 꿈을 이루고, 명예와 권력을 다 갖게 되면 우린 행복해질까? 세상이 아름다워질까?
우린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까?
* 여기 있는 한글 해석은 직접 번역한 것이다. 한국에 나와 있는 번역판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