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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이삭금 Dec 04. 2016

응원합니다

그들이 외롭지 않도록

시련이 닥쳤을 때,

불의에 맞설 때,

거대 권력에 저항할 때.


앞장서서 용감히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다.

그들 역시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지치기도 한다.

자신이 혼자라고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용기 있는 자들을 절대 혼자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들을 지치고 힘들게 하는 건 마주 싸우는 악(惡)이나 넘어야 할 고난이 아니라, 자기 옆에서 응원의 눈길을 보내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가 나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비난하는 게 아니라, 그가 여전히 용감한 전사임을 믿어줄 사람이 그에게는 필요하다.


그들이 힘든 건, 마지막 한 방울의 힘까지 쥐어짜며 애를 쓰고 있는데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기 때문이다. 나 홀로 척박한 땅에 얼굴을 대고 누워 있을 때, 아무 말 없이 내 옆에 다가와 함께 누워 주는 그 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을 더 이상 외롭게 놔두지 말자.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응원해주는 시민들의 격려에 눈물을 보이는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


No person, trying to take responsibility for her or his identity, should have to be so alone. There must be those among whom we can sit down and weep, and still be counted as warriors.
자신의 정체성에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외롭게 내팽개쳐져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앞에 마주 앉아서 눈물을 흘린 후에도, 여전히 우리를 전사로 봐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누구에게나 있어야 한다.


에이드리언 리치

Adrienne Rich, <Sources>


* 사진 출처는 다음, 성남피플 트위터(@snpeople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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