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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영 Jan 12. 2020

저탄고지 식단일기 5주차

[-5kg/총 -17.7kg] 방탄커피(말차) 다이어트 상세 후기

안녕하세요! 방탄커피(말차) 다이어트를 마치고 돌아온, 엘라이입니다.

저는 총 10잔의 커피나 말차 음료를 10일간 먹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한 끼 식사를 치팅했지만 그 무게를 복구했고 심지어 감량에도 성공했습니다. 과연, 방탄커피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요?(기대)

방탄커피(말차)에 대한 인상

방탄 말차(이하, 음료로 통칭.)의 맛에 대해서는 두 가지 평이 있었습니다. 키토제닉을 하는 저와 비키토인인 제 동생이 시식을 했는데요. 동생은 처음 먹는 음료+오일 리 함(지방의 맛)에 대해 낯설어했습니다. 식단에 예외는 있을 수 있겠으나, 제 동생은 지방을 차가운 음식과 곁들여 먹지 않는 전형적인 입맛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동생은 더 이상 음료 먹기를 시도하지 않았어요. 어차피 동생은 키토를 할 것이 아니라 한 번 경험 삼아 맛본 것이기 때문에 남은 음료는 제 것이 되었습니다.(웃음)


저는 최근 "클린 키토"라고 불리는 탄수화물 제한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탄 말차의 맛이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동생과 달리 지방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없었고요. 다만, 방탄 말차에서 감미료의 맛이 느껴져서 먹을 때 좋기도 했지만 이 단 맛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가 단당류를 거의 먹지 않는 식단을 하기 때문에 했던 일말의 걱정이었고요. 이후에 잠이 쏟아진다거나 하는 인슐린 스파이크 증상은 없었습니다. (단 것을 먹으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다량으로 분비되는데 이때 신체에 기분 저하나 토기나 졸음이 생기는 증상.)


그러나 이것을 10일 내내 섭취하려 했던 점은 저의 사용 상의 실수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단맛이 나는 가공음료라는 점에서 사용을 자제했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간식으로나 때때로 섭취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방의 비율을 무작정 늘리기 위해 식사에 음료를 하나씩 섭취한다는 것은 조금 위험한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저는 매일 섭취를 중단하고 이제 지방을 추가적으로 먹어야 할 때만 섭취하도록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서 음료를 집에서 만들어 먹지 않았기 때문에 음료가 가공 식품이라서 얻는 편리성도 얻었지만 약간의 성분에 대한 불안감도 같이 갖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이 점은 기꺼이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분에 관해 마이노멀푸드에 대한 신뢰감도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맛있는 음료를 즐겼습니다.

이번 주의 예상치 못한 복병

키토제닉 식사에서 주식이 되는 단백질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증량과 감량, 알레르기 반응, 장 내 미생물 환경 등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건 영양학적인 고려 사항이고 보통은 조리법이 간단하거나 빨리 먹을 수 있는가를 더 많이 고려하게 되죠. 이 모든 것에 상당히 나쁜 점수를 받은 생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연어입니다.

연어는 정말 먹기도, 치우기도 힘든 생선이었습니다. 제가 저렴한 가격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인지 연어가 손질이 안 되어서 왔습니다.(이런) 칼로 생선 비늘을 하나하나 긁어내는데 고생했습니다. 와중에 생선 비린내 온 집안에 진동을 하더라고요. 이 비린내에 5kg의 연어를 구워 먹는다는 것은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간장에 절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마저도 연어가 절여지니 수율이 줄어 잔가시 두 개에 붇어있는 연어 갈비를 뜯는 것과 같았습니다. 환기시키랴 연어 간 하고 굽느라, 빨리 먹는 것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루에 한 두 끼 먹는데 이렇게 매일 고생하는 것은 정말 처음인 듯합니다. (양껏 먹지도 못 하고ㅠㅠ)


또, 저는 키토제닉 하면서 소고기가 감량템인 것을 알아내서 줄곧 코스트코 소고기만 먹어왔는데요. 그 이유는 (간헐적 단식 등,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거의 하루에 1kg씩 빠지는 날들이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고기에서 연어로 식재료를 바꾼 것이 약간은 무리수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어도 소고기만큼 기대를 받았던 식재료인데 딱히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엔 연어 말고, 다른 식재료들도 많으니까요. 더 나은 식재료를 찾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20.01.06. (월) 29일차

99% 카카오 초콜릿과 방탄 말차, 훈제란 두 알, 육즙 팡팡 소세지, 그리고 스트링 치즈입니다. 세 장이 각기 다르게 찍혀 다른 시간대에 먹은 것 같아 보이지만 아침 한 끼로 몰아서 먹고 24시간 단식했습니다.

20.01.07. (화) 30일차(탄수화물 사진 주의)

방탄말차, 반숙 계란, 어머님표 김밥을 먹었습니다. 세 가지도 아침 한 끼로 먹고 단식했습니다. 점심에는 아메리카노를 먹었습니다.(아메리카노는 공복을 깨지 않습니다. 열량이 없기 때문이에요.) 호르몬 분비, 신경계에서는 다른 입장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공복 유지로 카운트합니다.

20.01.08. (수) 31일차

이 날이 연어를 올리브 오일에 절인 날이네요. 식사는 방탄 말차와 콜리플라워 라이스 간장 연어장입니다.

흰쌀밥을 좋아하여 밥을 못 끊는 밥순이는 몸무게의 철퇴를 맞고 말았습니다. 이후에 정신 차리고 콜리플라워 라이스에 정을 붙여보려 하지만 어떻게 밥의 단 맛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기본적으로 당 중독에서 벗어나자라는 취지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 스스로 당의 위험성을 잘 인지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습관이고 중독이기 때문에 가끔은 눈 뜨자마자 탄수화물을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얻은 글리코겐과 수분을 원망하거나 자책하지 마시고 질 좋은 다음 식사를 준비하세요. 저 같은 경우도 일주일에 한 끼씩 치팅하지만 감량을 하고 있는 걸요. 너무 조급해 마시고 천천히 당 중독에서 벗어나자고요!

20.01.09. (목) 32일차

간장 연어장과 연어 구이 그리고 방탄말차를 아침으로 먹고 점심으로 육즙팡팡 소세지를 먹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육즙팡팡을 많이 먹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연어 양 보기보다 너무 적어요, 뼈 제거하고 하면 먹을 것도 없을 거 같아요. 차라리 연어 많이 먹고 소세지 먹지 말 걸 그랬어요. (질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에 죄책감 느낄 필요 없는데 아직도 많은 양을 먹는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나 봐요. 흠, 고민되는 문제네요. 사실은 저 연어들도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덜 구울까 했거든요.

저에게 첫 운동복이 생겼습니다! 이것이 저의 신년 선물입니다! 77 사이즈 레깅스입니다.(환호) 저는 허리 사이즈가 34inch길래 박박 우겨서 간당간당 77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원래 레깅스는 한 치수 작게 입는 거래요.(뻔뻔)

유튜버이신 감자님의 영상을 보고 구매했어요. 착용해봤는데 운동복 핏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제가 다른 레깅스나 운동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서 비교 리뷰는 가능하지 않지만, 충분히 저의 레깅스 원 앤 온리가 될 만큼 재질이 좋아요. 제가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일주일 이상 사용한 후, 제 자세한 후기 덧붙여 놓을게요.)


12월에 처음으로 맞는 옷을 사고, 1월에 처음으로 맞는 운동복을 사보네요. 뭔가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던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처음, 이라는 기분인 것 같아요. 이 기분으로 신년에는 운동을 계획으로 세웠어요. 이제 식단으로만 살을 빼는 시기는 지났고, 운동으로 튼 살이나 처진 살을 잡아주거나 근육의 양을 늘려 탄탄한 몸을 만드려고 해요.  해, 목표 몸무게인 65kg를 좋은 피지컬로(근육 많고, 체지방 적게) 진입하고 싶습니다!

아, 참! 레깅스 구매처는 디어 헬렌입니다.

키 168cm. 저에게는 길이가 괜찮아요:)

https://dear-helen.com/?NaPm=ct%3Dk5axcwin%7Cci%3Dcheckout%7Ctr%3Dds%7Ctrx%3D%7Chk%3D20228857e61314aec6372528b3976bc05fd55661

20.01.10. (금) 33일차

아침은 훈제 계란 두 알과 GS25 버터커피와 훈제 오리입니다. 저녁은 훈제 계란 세 알입니다. 저녁 식사에 지방이 부족하군요. 20g 포션 버터를 가지고 다니면서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여건 상, 계란만 먹었네요.

20.01.11. (토) 34일차

훈제 계란 두 알과 (오랜만에!) 삼겹살이네요. 삼겹살도 감량을 해주긴 하지만 소고기만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접근성이 좋고 편리하고 맛있다 보니, 삼겹살은 사랑입니다!


이 날부터 운동을 시작했네요. 집 근처 공원에서 한 시간 걸었습니다. 처음이라 무리하지 않고요. 날이 춥다 보니 열이 뿜 뿜 오를 만큼의 느낌도 오지 않았고 그냥 동생과 수다 떨며 걷는 정도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20.01.12. (일) 35일차

구운 연어와 삼겹살, 매생이 굴국, 훈제란 두 알, 시금치나물을 먹었습니다. 질 좋은 탄수화물을 챙기려다 보니 탄,단,지 영양균형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하게 되었네요. 아주 좋아요!


홈트를 처음으로 도전해봤는데요. 저는 고도비만이었을 때는 무릎에 무리가 갈까 봐 홈트도 섣불리 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플랭크도, 스쿼트도 어설프게나마 할 수 있게 된 것이 신기하네요!(오홋)

얼굴과 전신을 많이 드러낸 영상은 이것이 처음이오니, 많은 격려와 예쁜 말 부탁드립니다.(카톡에 셀카도 못 올리는 1인)

우당탕탕 첫 홈트 도전기! 짧은 영상입니다~

홈트 영상 정보

https://youtu.be/-VPI1oUAS_M


결론적으로 저는 방탄커피(말차) 다이어트 챌린지를 일상에서 계속할 것 같지는 않아요. 제 개인적인 일상의 습관으로 오래  가져가기에 단맛은 너무 유해하다는 생각입니다.(대신, 간식으로는 먹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식단에 단 맛, 곡물 맛이 나는 것들이 있다면 천천히 줄여 나가는 것이 어떨까요?

입에 달면 의심하고 자연에서 오는 그대로를 먹으려는 노력이 여러분들을 더 건강하게 해 줄 것입니다.

이쯤에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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