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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영 Feb 02. 2020

저탄고지 식단일기 8주차

[-7.3kg/-20kg] 드디어, 20kg 감량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헬스장도 다니게 된 엘라이입니다. 지난 몇 개월간 운동을 잘 못했어서 그런지 운동 후에 몸도 뻐근하고 근육통이 장난 아니네요..((살려주세요...

요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입니다. 개인위생에 신경 쓰시고 마스크도 꼭 착용하시고요. 혹시라도 미열이나 감기 증상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가시고 먹는 것도 잘 챙겨 드셨으면 해요. 아무래도 건강이 제일이니까요.


이번 주는 급하게 찐 살이 급하게 빠지는 주였어요. 명절 때문에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좋았지만, 저는 하던 대로 원래 식단으로 돌아갔어요. 명절에 먹은 떡국과 갈비찜으로 정말 행복했어요.(웃음)

명절 후에 세미 단식을 하고 운동까지 하니 이제 정확히 20kg가 빠졌네요!

체중은 감량 추이 자료로만 살펴보지만, 건강이 좋아진 것은 확실하니까요. 신년에는 정말 감량길만 걸으려나 봐요. 정말 감량길만 걸어서 정상체중으로 가고 싶어요. 아직 비만 탈출은 2kg 정도 남았으니까, 너무 자만하지 않고 식단일기도 잘 써가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하고 싶어요.


2020.01.27.() 50일차

설 명절 먹부림이 끝난 후 단식.

설에 맛있는 것을 제한 없이 먹어서 좋긴 했지만, 몸이 찌뿌둥해지고 컨디션이 확 나빠졌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데까지 단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명절 마지막 날이라 유혹이 많았지만 거의 2일 가까이 단식을 했네요.

Q. 단식에 자꾸 실패해요. 단식하다가 폭식이 되어요.

단식에 실패하는 것은 의지 문제가 아니라 아직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덜 채워졌기 때문이에요. 몸이 영양분을 더 달라고 식욕을 자극하는 것이죠.

보통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다가 칼로리 손실을 극대화하고 싶어서 단식을 시작하시는데요. 이것은 단식이 아니라 초절식, 거식입니다. 이렇게 단언적으로 말하는 것이 위험할 수가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겪어왔던 방법적 생각이랑 정말 유사해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양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식을 하는 것은 위험해요. 폭식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요. "모든 영양소가 든 음식을 꽤 오랜 기간 동안 잘 챙겨 먹었나?"를 꼭 체크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케이스로는 키토를 하시면서 단식을 하시려는 분들이 있는데요. 식단을 시작한 지 한 달 이상이 지나고 키토 플루도 안정화가 되고 이 식단이 주는 이점을 충분히 누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헐적 단식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식단의 장점을 더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나 내 몸을 좀 더 건강하게 다루기를 원하신다면 키토제닉과 간헐적 단식의 케미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진짜 단식을 하고 싶으시다면 탄, 단, 지와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을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섭취하시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단식 시간을 하고 점점 단식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단식을 진행해주세요. 저도 지금은 매일 1일 1식이나 가끔 70시간 단식을 하지만 처음에는 잠자는 시간이 곧, 단식 시간인 생활을 하다가 식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단식을 했어요.

체질 상, 조금씩 여러 시간에 걸쳐 식사를 하셔야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꼭 이 점도 함께 고려하여 식단을 짜주세요!

2020.01.28.(화) 51일차

74.5kg. 72kg대에서 2kg 증량

으아, 탄수화물 때문에 발이 좀 부어있는 게 티가 나네요. 뭐 일 년에 두 번 있는 일인데요, 맛있게 먹었으면 됐죠. 뭐...

그리고 이제 고정된 체중(셋 포인트)이 낮아져서 그런지 몇 끼 치팅을 해도 체중이 많이 올라가지 않고 극단적으로 올라가지도 않았네요. (이런 점을 파악하기 위해 체중을 잽니다. 체중 자체가 목적이 아니에요!)

다행입니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해아겠어요.

마켓컬리에서 산 100원 우삼겹과 올리브오일.

단식 후 보식도 정말 중요합니다. 전 날에 마켓컬리로 우삼겹이 100원이래서 구매를 했습니다.(광고 x, 내 돈 내산) 그리고 마침 똑 떨어진 올리브유도 같이 구매를 했어요.

천상의 맛, 우삼겹

세상에! 고기에서 버터맛이 나요! 소금이랑 후추만 뿌려서 먹었는데, 역시 좋은 고기는 뭔가 다른 건가요. 입에서 살살 녹네요. 600g을 4번으로 소분해서 먹었습니다. 아이고 또 먹고 싶네요.

2020.01.29.(수) 52일차

73.8kg

오늘은 감량 중:) 전 날 대비 0.7kg가 빠졌네요.

초지방목소에서 나온 우유로 만든 앵커버터와 모짜렐라 치즈

키토제닉 식사를 하고 나서 강제 버터 소믈리에가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은 버터는 기버터, 에이션트 기버터, 엠보그, 프레지덩, 루어팍, 이즈니, 뻬이장, 앵커...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예요. 그중 재구매를 많이 했던 것은 프레지덩이에요. 프레지덩은 프랑스 버터이고 비교적 비싸지 않고 맛에선 기본의 맛을 하는 것 같아요. 비싸지만 맛있었던 것은 에이션트 기버터, 향긋하고 기버터니까 유당 문제나 가열점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요. 제일 생으로 먹었을 때도 맛있었던 것은 이즈니 버터예요. 코스트코에서 3개 통으로 사놓고 소분해서 먹었어요. 이건 가성비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즈는 연성 치즈인 모차렐라 치즈와 경성치즈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먹었습니다. 체다 고다 등등도 있었지만 모차렐라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저에게는 유제품이 살찌는 음식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치즈가 중량 대비 가격이 사악해서 자주 못 사 먹는 식재료 중 하나예요.

우삼겹 치즈 그라탱

치즈 한 입에 우삼겹 하나. 모차렐라와 체다 고다가 들어간 그라탱이에요. 에어 프라이어에 돌리지 말고 팬 프라이를 할 걸 하고 조금 후회했지만 고기 자체의 육즙이 많아서 다행이었어요.

(접시 위의 붉은색은 미오글로빈, 단백질입니다.)

얼죽아 명예회원:)

이 날이 운동 처음 한 날인데요. 헬스장 가서 유산소 무산소 기구 한 번씩 써보고 스트레칭하고 조금 쉬었더니 두 시간을 훌쩍 넘겨서 운동했어요. 집 가다가 근육통 때문에 다리가 아파서 공차에서 아메리카노 먹으면서 잠깐 쉬었어요.

원래 저녁을 잘 안 먹는데 운동을 해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어요.

2020.01.30.(목) 53일차

73.2kg

전 날 대비 0.6kg 감소:)

치즈 우삼겹 구이와 계란 한 개.

치즈와 고기는 사랑입니다! 계란은 두 개 중 한 개만 먹었어요. 와중에 모차렐라 치즈 두 번 먹고 땡인 거 실화입니까. 맛있고 비싼 치즈... 정말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키토한 저녁~

운동을 하고 일정이 있어 늦게 들어왔더니 배가 고파져서 밤 9시에 급하게 저녁을 챙겨 먹었습니다.

2020.01.31.(금) 54일차

73.2kg

어제 먹은 저녁 때문이었는지 살이 빠지지는 않았어요!

이제 사진에서 발 힘줄이 보이네요~ 현재 육안으로는 핏줄도 보인답니다.

우삼겹과 꽃게탕

우삼겹을 굽다가 옆에 있던 꽃게탕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냉큼 집어왔습니다.

Q. 언니(?), 저 다이어트하는데 충동적으로 맛있는 거 먹어버렸어요. 어떻게 하죠?

이 질문을 오늘 아침에 동생이 했는데요. 저는 동생에게 맛있는 거 있으면 죄책감 없이 먹으라고 했어요. 동생이 아침 댓바람부터 다른 동네까지 가 가지고 케이크랑 마카롱을 사 와서 어머니도 드리고 본인도 수험 중에 지쳐 먹는다고 하는데, 이걸 제가 말릴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너 이따가 졸릴 거다.", "컨디션 나빠져서 두세 시간 낮잠 자고 몸이 뻐근할 수 있다."라고 말해주죠. 실제로도 본인도 섭취 후에 발이 차갑고 안색이 어두워지고 갑자기 식곤증으로 고생하고 나니, 단 것을 자제해야겠다고 말했어요. 제 말은 음식을 먹은 후에 몸이 하는 소리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그 음식을 감당할 수 있는 몸 상태인지도 확인하고요.

저는 누군가 "저탄 고지 다이어트 왜 하니?"라고 물어본다면 맛있는 것을 건강한 몸상태로 먹기 위해서 한다고 얘기해요.

결론적으로, 충동적인 것은 스트레스가 원인이고 맛있는 것은 죄가 없어요. 너무 음식에 대해 죄책감 가지지 말고 평소에 맛있는 것보다 몸에 좋은 것을 먹기로 합시다:)  단 음식 말고 고기면 더 좋고요.

버터커피와 직화통삼겹

이 날도 집에 늦게 들어갈 것 같아서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었습니다. 성분이 클린 키토에 비해 둘 다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간편하게 한 끼 먹었습니다.

???문어빵?

집에 돌아가는 길에 문어빵 포장마차가 있어서 동생이랑 먹었습니다. 네 알 먹었어요.


급식에서 나왔던 문어빵먹어봤다가 부들부들한 타코야키는 처음 먹어봅니다. 맛있었어요!

2020.02.01.(토) 55일차

나의 원앤 온리, 삼겹살

삼겹살을 먹고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왠지 단식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28시간 단식

시작은 정확하게 10시 반에 시작해서 왜 끝날 때쯤 되면 허버허버 끝나는지 모르겠습니다.(웃음)

2020.02.02.(일) 56일차

72kg

이제, 20kg 뺐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네요! (웃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이제 바디 쉐이핑에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갈길이 멀지만 느리게라도 꿋꿋이 갈 수 있는 것은 계속 힘이 되는 여러 사람들 덕분이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매생이 전과 삼겹살

단식 후, 보식입니다. 매생이전의 밀가루 때문에 살이 찔 수도 있겠지만 기름은 좋은 것을 썼습니다. 삼겹살에서 나온 라드유랑 올리브 오일을 같이 넣어서 전을 했어요. 매생이전도 겨울 별미죠:)


명절 후 갑자기 찾아온 미세먼지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스트레스 쌓일 일이 많은 요즘, 건강 잘 챙기시고 몸에 좋고 맛있는 거 드세요!

다음 주에도 <저탄고지 다이어트>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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