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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앨리 Jul 25. 2022

쪼그라든 마음을 살피기

해외 출장 전, 뜻깊은 만남이 있었다. 투고 메일을 보고 연락을 준 출판사 편집자 분과의 만남이었다. 책에 대한 주제는 결정이 되었지만, 두세 시간 정도 글의 포맷과 보강할 에피소드에 대해 담당 편집자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출장을 다녀온 후, 그날의 이야기에 맞춰 수정안을 보냈다. 보강할 부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최근 밀린 원고가 많으셔서, 내가 보강할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조금 늦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주셨다.

그 순간, 부족하다는 메시지만으로도 나는 마음이 쭈그러들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것처럼 쓸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도 들었다.

토요일 밤, 잠시 걸으면서 불안한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혼자서 무작정하는 것보다는 누군가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더 나은 구성안을 잡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니 쭈글어 들었던 마음이 조금 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드백이 올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적어보았다. 에피소드 기록하기, 애매한 표현을 조금 더 명확하게 다듬기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참 많았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글에 익숙한 문과 출신도 아니다. 뭔가 잘하는 것도 없는 나는 그저 꾸준히 기록하고 메모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그 언젠가를 위한 준비를 천천히 해나가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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