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앨리 Aug 16. 2022

일상이 허기질 때

월요일 같은 화요일로 시작하는 한 주이다. 마음이 부산한 하루 일과를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은 괜스레 더 허기가 진다. 하루 종일 분주했지만 중요한 뭔가를 놓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 블로그 이웃이 전해준 나태주 시인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의 시는 불안감에 조급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가벼운 예방 주사 같았다. 일상이 정신없이 지나가 버려 허기진 나와 우리들을 위한 시를 공유해본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 좀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 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Photo by National Cancer Institute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몸과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는 공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