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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앨리 Sep 23. 2022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 그리고 그의 스승의 이야기

리더 -  자기답게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

Photo by Hello I'm Nik on Unsplash


이제 퇴근길에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것이 선선한 가을이 왔다. 가을 시작되었을 무렵, 일 때문에 올여름을 더 뜨겁게 달구었던 분야별 인물을 정리했다. 문화계 화제의 인물은 단연 피아니스트 임윤찬이였다. 그의 인터뷰를 찾아보다 깜짝 놀랐다.


바로, 자신의 음악에 가장 영감을 준 인물로 신라시대 가야금 연주자 우륵을 언급한 내용에서 두 귀를 의심한 것이었다. 놀람도 잠시, 또 다른 인터뷰에서 임윤찬은 “단테의 ‘신곡’은 우리나라에 출간된 여러 출판사의 번역본을 모두 구해서 읽었다"라며 “유일하게 전체를 외우다시피 할 만큼 읽은 책”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신라시대 우륵 그리고 단테의 신곡이라니, 겨우 열여덟 나이에 어떻게?'라는 의구심을 넘어 경외심마저 느끼게 했다.


이런 임윤찬을 가르친 스승이 누구일지 궁금했다. 그의 스승은 손민수이고 임윤찬 역시, 손민수 교수를 잘 따랐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임윤찬의 스승, 손민수는 러셀 셔먼에게 음악을 배웠다. 셔먼 교수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피아노를 가르친 교수로 피아노를 가르치기 이전에 인문학적인 중요성을 엄청나게 강조하는 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건반 위의 철학자라 불린다.


손만 움직이는 기계적인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 기교에 함몰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셔먼 교수. 그래서 기교적으로 아무리 완벽하게 연주해도 칭찬받지 못했다고 손 교수는 회고했다. 대신, 완벽하지 않아도 자기만의 음악을 찾아오면 칭찬받았다고 한다. 나만의 음악을 찾는 것을 중요하게 판단하는 철학을 지닌 러셀 셔먼 교수한테 배운 제자들은 일종의 사단이 되었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러셀 셔먼의 책 ' 피아노 이야기'가 판매가 껑충 뛰었다고 한다. 임윤찬 효과가 그의 스승 그리고 스승의 스승에게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의미 있게 다가 온 부분은 인문학의 중요성 그리고 스승의 역할이었다. 누구나 어느 분야에서건 스승이 있다. 그 스승에 따라서 그 영역에 입문하는 방식이나 관점이 생기고, 그 스승에 따라서 그 분야를 익히는 기술과 태도가 생긴다. 스승이 어떻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에 따라 일이나 삶을 대하는 모습이 묘하지만 아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일하는 조직에서도 그러하다. 팀장과 리더가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일을 해나가는 방식은 함께 일하는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자신이 해온 일의 방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강점을 활용한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역할을 잘하고 싶은 나는 커리어 코칭을 받으며, 때때로커리어 코칭을 하고, 꾸준히 코칭을 공부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답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경험을 쌓고 역량을 성장시켜주는 코칭 스터디를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윤찬과 그의 스승의 이야기를 보면서 보다 좋은 리더, 좋은 어른이 더 되고 싶어졌다. 임윤찬 인터뷰를 읽으며 내가 보다 나일 수 있게 하는 삶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게을리하지 말자고 스스로 말해본다.


참고 ) 임윤찬 인터뷰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2114_35744.html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2/09/13/FSC6K7HCYJCGZKLGM4BP53SIZY/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2/07/09/CIT6HTZ34ZHVVJQQEJKTBBR7RI/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2/07/09/CIT6HTZ34ZHVVJQQEJKTBBR7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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