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학년인데 지금까지 게임도 안 하고
게임 영상도 안 보는 애들 정말 없어!
중학생 되면 네가 말하는 건 씨도 안 먹힐걸??
지금까지도 너무 쉽게 키운 거야!
아이가 엄마랑 소통이 되니 지금까지도 참으면서 지내 온걸거다~
진짜 별일 아니야! 현질 하는 애들도 수두룩이야~
엄마: 아들, 근데 엄마 궁금한 게 있는 데~
엄마가 게임할 수 있는 시간을 줬는데도 왜 숙제미션을 제대로 안 했어? 그걸 하면 원하는 게임도 할 수 있고 엄마에게 혼날일도 없는데? 엄마는 아들이랑 나름 약속을 정하고 시간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게 지켜지지 않았을까? 어떤 부분이 힘들었던 걸까?
아들: 엄마... 나는 토요일까지 기다리는 게 너무 멀고 힘들게 느껴져.
아들: 엄마, 일요일은 쉬는 날이니까 빼고, 나는 토, 월, 화 미션을 잘 수행하고 중간인 수요일에 한번 게임을 하고 싶어, 그리고 수, 목, 금 미션을 수행하고 또 토요일에 게임을 한번 하고 싶어! 그러면 한번 하는 게임의 시간을 늘리지 않아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엄마: 그럼 혹시 중간에 미션수행을 못하는 날이 생기면 수요일이나 토요일에 게임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잖아. 이것도 좀 생각해 봐야겠다.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 아들이 가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건 고민해 보자.
아들: 그리고 엄마, 게임을 하려면 내용을 좀 알고, 공략하는 방법도 알아야 하는데 그걸 하려면 유튜브나 이런데 나오는 방법을 좀 익혀야 하거든 그래서 그걸 보는 시간을 평일에 조금 넣으면 어떨까? 그날 미션을 잘 수행하면 유튜브에 나오는 게임설명 영상을 보고 싶어.
엄마: 아, 그럼 그날 미션이 잘 해결되면 짧은 영상을 하나정도 보는 걸로?
엄마: 아들, 엄마 오늘 깜짝 놀랐어. 아들이 이렇게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아들이 제시한 것들에 엄마가 정말 하나하나 설득당했어^^
엄마: 아들! 그럼 우리만의 포켓몬 쿠폰을 만들까? 아들 취향의 포켓몬 쿠폰!! 아들은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좋다면서 메모지에 자신이 좋아하는 포켓몬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그간 너무 많은 입을 덴 건 아니었는지,
너무 많은 규칙을 내세워 아이를 옥죈 것은 아닌지,
엄마는 찾지 못했지만 결국 답은 네가 가지고 왔더라.
아들... 너는 그렇게 스스로 너의 길을 찾아가고 방법도 찾아가는 그런 아이가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