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늘 진행중 ING

2025.1.9


삶은 늘 진행중이다.

내 삶에 어떤 큰 사건이 있든 없든

그저 삶을 돌아간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하고

수업은 수업대로 진행이되고 ...


내 앞에 놓인 크나큰 돌덩이 같은 사건들로

내 삶이 멈춰버릴 것 같다고 생각해도

그냥 삶은 진행되고 흘러간다.


집안의 큰 사건이 있은 후 내가 생각한대로 삶은 흘러가지 않았고

그때 그때마다 늘 새로운 결정과 순간들을 맞이해야했다.

그 일이 해결되면 다시 원점에서 혹은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선택하면 그 순간으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그 시간을 지연할 수 있다면 최대한 지연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그 순간을 다시 되돌릴 기회는 오지 않았고

그저 그렇게 떠밀리듯 선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들이

그 순간의 선택이 되어 버린채로 그렇게 삶은 진행되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을 부정하고 싶어서

한동안은 증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잠깐 동안만이라도 증발해서 그 순간을 멈추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순간들이 너무 허무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생각하니

더이상 최선을 다해 사는 삶도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삶이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 나는 플로팅하고 있을 뿐이구나

서핑을 할때 그 균형을 맞추는 연습, 그것이 삶과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물속에 처박혀 허우적 거리고 있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물의 흐름을 타고 짜릿함을 만끽하기도 하고

삶의 파도는 멈추지 않고 계속 친다.


파도가 서핑을 하기 적절하지 않을때도 있다.

그때는 또 때를 기다려야 한다.

또는 서핑하기 적당한 파도라 생각했으나

곤두박질치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한다.


쓰나미같이 거대한 재난같은 파도가

내 삶을 훑고 지나갔을지라도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삶 또한 그러한거 같다.

내적 손상과 복구에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그저 파도는 친다.


해결해야할 과제들과 넘어야 할 산들이 있지만

그 와중에도 균형을 잡고 플로팅하는 순간들을 떠올린다.


결국 삶에서 고정되고 안정되는 것이란 없구나...

파도처럼 유동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플로팅 할 것인가가 관건일 뿐이다.


그저 나의 몸짓을 가볍게하고,

유연성과 발랜싱을 기르고,

큰 파도를 피하는 스킬을 연마해야 겠구나...


삶이라는 파도는 나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늘 ing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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