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힘

25.8.24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때는 삶을 그냥 이어나가는 것 조차 버겁고 힘겹다.

오랜 시간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갉아먹게 된다.


나태해진 루틴,

목적성없이 보는 숏폼

끊임없는 불안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기에

이를 피해 도파민을 찾아 헤맨다.


사람에 대해서 몰랐다면 더 좋았을 진실들

실체를 마주하고 만나는 민낮을 피할길이 없다.


나 혼자라도 올바르게 서 있다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도

이제는 신기루가 아닐까?


나의 삶에 중요도가 떨어진 사람들로부터

여전히 내 삶이 침해당하고 있는 걸 느낀다.

사람이기에....

취약해진 감정상태에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다.


사람은 변한다.

그동안 만났던 좋은 사람들 덕분에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었는데

요즘은 사람에 대한 환멸을 느낀다.

사람이 어디까지 변하고 뭘 할 수 있는 거야?

양심이란게 없는 사람들도 있는 건가?

나쁜 사람은 죄값을 치르긴 할까?

잘못을 저질러도 정작 그 사람들은 행복하게 지내는 것들을 보면

그 동안 내가 알고있던 상식들이 상식이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장 최선을 다해 애썼던 시간들

가장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과정들

허무함을 경험하고 나니

이런 노력들이 과연 의미가 있나?

나의 애씀이 나타나는 순간들이 있나?

이제는 헤깔리기까지 한다.


그저...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는 요즘이다.

토네이도 속으로 말리지 않게...

나를 지켜내고 싶다.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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