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함께 마시는 차 한잔의 여유 (일까...)
"엄마 우리 오늘은 밥 다 먹고 이따 티타임 어때?"
"티타임? 좋아.^^"
"우리 차 마시면서 책도 읽고 이야기도 하자, 좋아?"
"응 좋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릴 때부터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차로 아이와 티 타임을 갖고 있다.
규칙적이지는 않지만, 제법 자주 아이와 차를 마신다.
에스프레소잔만 한 예쁜 잔과 소서를 아이의 잔으로 준비해 주고 차를 우릴 수 있는 예쁜 유리 차 주전자를 식탁에 같이 올려두면 아이는 쪼르륵 차를 따라 마신다.
"오늘은 왜 차를 마시고 싶냐면, 지금 내 입술이 거칠거칠해서 따뜻한 차를 마셔서 촉촉하게 하고 싶거든."
ㅋㅋㅋㅋ그렇구나.
오늘의 차는 아보카도레몬그라스 티.
차 주전자에 따끈한 물을 가득 담아 차를 우린다.
색이 변하는 걸 가만히 바라보면서 아이는 신이 났다.
차를 마시면서 읽고 싶은 책과 색칠하고 싶은 도안을 모은 파일을 색연필 통과 함께 식탁에 올려둔다. 아이의 준비에 엄마도 읽고 있던 책을 올려둔다.
향긋한 차를 마시면서 행복한 아이의 모습을 보면 이 시간 멋진 카페에 온 것 같이 근사한 기분이다.
"자, 엄마 이제 책!"
"응, 좋아. 그럼 엄마도 책 좀 읽을게?"
"아니, 엄마 이 책들 읽어주세요."
아하... 그렇구나... 우리 꼬마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따뜻한 차로 성대를 가다듬고 엄마는 아이 옆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홀짝홀짝 차를 마시면서 엄마에게 찰싹 붙어 책을 즐기는 아들.
그래, 이 시간이 참 소중하다.
뭐, 엄마 책이야 나중에 읽음 되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