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스마트폰 없이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합니다.
EBS 영어 강사 한 분이 SNS에 자신의 자녀교육과 학생들의 공부 자세에 대한 피드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어느 날 그 분의 피드가 우연히 나에게 도달했다.
처음 본 글은 스마트폰없이 초등학교 6학년을 보내고 졸업하는 자녀의 이야기였다.
읽는 내내 굉장한 공감이 들어서 곧 강사분을 팔로워해서 올라오는 글을 읽고 있다.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모 아니면 도로 나눌 수 없는 우리의 상황이 반영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입장은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모두 응원한다.
명절 전, 남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누나, 00이 핸드폰은 했어?"
"아니! 안 해줄건데..ㅎㅎ"
"요새 없는 애들이 없는데...하..그래 누나 말이 맞다. 안해주는게 맞지."
아이와 동갑인 조카는 올 해 입학 선물로 핸드폰을 받게 되었다.
그 또한 그 부모된 동생 내외의 신중한 결정이니 존중한다.
명절 집에 내려가기 전 아이에게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아직 스마트폰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
스마트폰이 아이에게 유익하지 않은 다양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 스마트폰에 대한 욕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다행이지만, 사실 좀 겁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나보다 먼저 자녀의 학창시절을 스마트폰 없이 지켜준 부모님들의 지혜를 계속 찾고 기록하고 배우게 된다.
결국 핸드폰이 없어야 하는 이유를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스무살이 되면 가장 좋은 멋진 핸드폰을 사주기로 했으니 그 약속을 계속 상기시키며 아이의 생각의 방향을 안내해주고 있다.
"아이고...그게 될 거 같니..게임, 핸드폰 이거 없음 애들 왕따 당해."
세상물정 모르는 꿈같은 소리를 한다고 주변에서 한 소리 들었지만,
정말 세상에는 핸드폰 없이 공부하는 학생의 때를 보내는 아이들도 많다는 걸 결코 잊지 않고 싶다.
작은 네모 속에 생각과 마음을 가둬두지 않고, 이 넓고 멋진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면서 자라게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