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초등학교 입학 준비
연산 수학 학원에서 나눗셈, 3년 전부터 다니는 영어 학원, 영어, 미술, 수학으로 빼곡하게 채운 스케줄.
독서논술과 피아노, 화상 영어와 수학학원. 아이의 친구들은 바쁘다. 하원 후 학원 숙제로 밤까지 아이와
공부하는 엄마들의 부지런함에 존경심을 갖게 된다. 역시 강남이라는 생각과 함께, 강남스럽게 키우지 않는 나 또한 입학 전은 바빠지고 있다.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이임숙 지음) 책을 읽으며 주의력과 자기 조절력을 위해 나는 엄마로서 얼마만큼의 노력을 했는가를 반성한 적이 있었다. ‘편중된 육아 신념이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에 불균형을 일으켜 결국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라는 글에서 나를 점검하기 시작했지만, 2년 전 산 책을 아직도 다 읽지 못한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 책을 지나가면서 적어도 놀게 내버려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은 마음에 항상 한 자락 깔려있긴 하다.(이젠 용기를 내서 다 읽어내리라.)
4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누구나 가는 초등학교인데, 막상 내 아이가 갈 차례가 오니까 외동 엄마의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럴수록 급하지 말아야지.. 암)
띄엄띄엄 시키던 집공부를 매일 30분씩으로 시도해보고 있다. 엄마가 게으름을 피우지만 않는다면 아이는 잘 따라와 줄 것 같다. 엄마야, 잘하자.
수학은 하루 2장 정도면 충분해 보이고. 영어는 요즘 어린이집에서 곧잘 관심을 갖는 걸 보니 드디어 책장에 사둔 영어 전집을 CD와 함께 틀어줘도 될 것 같다. 굳이 엄마표를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 첫 습관은 엄마가 옆에서 잡아주고 싶은 바람이랄까..
정작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위해 더 신경을 쓰는 건 따로 있다.
1. 스스로 화장실 뒤처리 잘 해내기.
2. 궁금한 건 공손하게 용기 내서 물어보기.
3. 친구와의 관계에서 마음속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4. 어른들께 인사 잘하기.
5. 감사한 마음은 꼭 말로 표현하기.
6. 실수여도 미안하다고 꼭 말하기.
7. 내 물건은 내가 잘 정리하기.
8.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9. 운동으로 체력 다지기.
10. 젓가락질 잘 해내기.
적어놓고 보니 많다. 가만히 보니, 대부분의 내용은 아이의 마음이 단단하면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4개월간 단단한 마음을 갖고 예의 바른생활 습관, 좋은 생활 습관을 갖도록 신경 쓰려고 한다.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학교가 반갑고 기대되는 곳이 되도록 오늘도 기도하며 아이를 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