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구석구석을 연결해 주는 고마운 존재
Aloha,
The Bus.
오아후 섬에 있는 버스 이름입니다. 버스는 오아후 섬 구석구석을 다니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어도 웬만한 곳은 다 버스로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가 있으면 당연히 원하는 목적지까지 금방 갈 수 있고, 자전거가 있다면 골목골목을 누비며 다닐 수 있습니다. 와이키키와 하와이 주립대학교만 왔다 갔다 하고 싶고 자전거는 싫다면 버스를 추천드립니다. 만약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사서 섬 구석구석을 다닐 계획이라면 자전거 자물쇠도 꼭 같이 준비하세요.
2020년에 기록해 뒀던 버스 요금을 살펴보니 성인 기준 2달러 75센트이지만 5달러 50센트를 내고 1 Day Pass를 버스 기사님께 끊어달라고 하면 '오늘'의 날짜가 적힌 종이를 주셨습니다. 그 종이를 보여주면 어떤 노선이든 마음껏 하루동안 탈 수 있었습니다. 기후동행카드처럼 한 달 동안 이용할 수 있는 Monthly Pass는 70달러였습니다. Monthly Pass는 매달 초에 살 수 있었고 이 패스를 판매하던 곳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The Bus Office, Foodland (오아후 섬에 있는 식료품점 중 하나), 와 하와이 주립 대학교 캠퍼스 센터에 가면 살 수 있었습니다. 첫 학기 시작 전 Monthly Pass를 사보려 했으나 한정 수량만 있는 인기가 많은 교통권이어서 살 수 없었다는 메모를 보니 새삼 재미있습니다. 요즘도 Monthly Pass가 인기가 좋은 교통권일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하와이 주립 대학교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은 U-Pass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U-Pass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제가 재학 중일 때에는 학생증에 The Bas Pass 스티커를 붙이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면 캠퍼스 센터 가서 스티커를 교체받아야 했지만, 이 스티커 하나라면 한 학기 동안 언제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가을학기와 봄학기와는 다르게 여름학기 때에는 여름 계절 학기를 듣거나 학과에서 여름 방학 동안 맡은 일이 있다는 증빙 서류들을 제출하면 이 스티커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등록금에 버스 값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저는 버스를 많이 이용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등록금에 포함되었던 버스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살인적인 하와이 물가 속에서 살아남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버스 요금 이야기를 적다 보니 최근 버스 요금이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습니다. 2024년 7월 1일 기준 버스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편도 요금은 3달러이고 5살 이하 어린이는 공짜 / HOLO Card가 있다면 2달러
(2) 1 Day Pass (Day Cap)은 7달러 50센트
(3) 3-Day Pass는 20불, 7-Day Pass는 35불이고 첫 개시 시간 기준으로 적용
(4) Monthly Pass는 80달러
(5) 1년 교통권인 Annual Pass는 880달러
새로 변경된 버스 요금을 정리해 보니 하와이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Skyline station이라는 기차가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HOLO Card는 이 기차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항상 새로운 것엔 호기심이 있는 저인지라 Skyline station이 문득 궁금해집니다. 언젠가 다시 오아후 섬에 가보게 된다면 HOLO Card를 사용해서 기차도 타보고 섬 여기저기를 구경해 보고 싶습니다. 최신 버스 정보와 HOLO 프로그램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링크들도 살며시 놓아둡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Maha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