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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롱지다 Nov 17. 2022

책방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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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교재를 사러 길을 나섰다.

가을비가 내리고 어두운 물안개가 사방을 감싸 안은 아침이다. 지하철을 기다리고 내리고…


모처럼 느끼는 황량함에 잠시 길을 매다 찾은 그곳은 아련한 물안개 탓인지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그분의  읽는 목소리 탓인지 영화 비포선셋의 고풍스럽고 어수선한 책방과  많이 닮아있었다.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새책과 헌책 사이로 그들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로 닮아 가는  보았다.


묵직해진 가방과 꽃우산을 챙기고 바깥으로 나오니 여전히 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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