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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기

by 룡이

제 글을 2, 3개 이상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플라스틱에 얼마큼 안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아실 거예요.

플라스틱이 성 호르몬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 여성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구요.


그래서 플라스틱 없이 살기 위해 노력도 해봤지만

이 편리하고 유용하며 저렴한, 가성비 만점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란, 버리지 않기란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아요.


면 생리대를 쓰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생수 대신 수돗물을 끓여 먹어도,

심지어 플라스틱 포장제에 담겨 있지 않은 식품을 사기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재래시장을 다녀봐도

여전히 나오는 플라스틱 배출물들 앞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치약, 칫솔, 식품 용기, 포장 비닐 등. 여전히 너무나 큰 숙제입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EBS 다큐 시선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기>를 보시기 추천해요.

헷갈리기 쉬운 분리 배출 팁이라던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행동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어요!



플라스틱 소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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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에서 설명을 도와주신 한 교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한국인 개인이 1년에 소비하는 쌀이 약 60kg(65kg인지 헷갈리군요)인데

그의 2배가 넘는 플라스틱을 매년 소비하고 있다고요.



분리 배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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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배출은 수거 업체의 몫이 아니냐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누구의 책임인지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구조를 잠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분리수거 업체는 재활용한 수거품을 판매해서 수익을 얻기도 하지만

분리가 되지 않는 재활용품의 양이 더 많기 때문에 이익보단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지탱하는 게 '정부 보조금'이고요.

분리해야 할 쓰레기의 양이 많아질수록 소요되는 시간과 노동력, 에너지가 많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정부 보조금의 지출 양이 많아지게 됩니다.

결국, 시민들이 노력하여 분리 배출하지 않으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세금의 양도 많아지게 되는 셈입니다.


개인이 조금의 시간을 내어 페트병에 붙어있는 라벨지를 떼어내고

더러워진 플라스틱을 씻어서 배출하면

우리가 내는 세금이 적재적소에 더 많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지 않을까요.


그러니 기업이나 가게는 분리 배출하기 용이한 용기에 제품을 포장하고

개인은 이용한 제품을 깨끗하고 정확하게 분리 배출한다면

재활용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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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건 소비하지 않는 방법이겠지만 쉽지 않네요.




플라스틱이 작아지고 작아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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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스럽게 뭐 하는 거니?


3년 전, 자궁 근종을 발견하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애쓰면서 정말 많이 들어온 말입니다.


유난이다.


저는 이 질문에 단 한 번도 똑바로 대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나름의 대안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

아직 찾지 못한 부분이 훨씬 더 많기는 하지만요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는 샴푸 대신 종이곽에 들어있는 샴푸바를 구입했고

차를 운전하기보다는 대중교통 타는 비중을 늘이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옷과 신발을 덜 사고 있습니다. 아, 먹고 싶은 감자칩도 들다 내려놓습니다.


세상이 바뀔거란 믿음에서 기원하는 행동이라기 보다는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노력,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 규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EBS 다큐 시선-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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