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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식한게 좋아 Aug 27. 2024

명탐정  "코난"을 만나다.

돗토리현 유라역에서

돗토리현의 작은 마을, 유라역에 내리던 순간부터 이 마을은
특별한 장소로 다가왔습니다.


 

늘은 맑고 푸르렀으며, 바람은 부드럽게 얼굴을 스쳐갔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아 놓은 보물 상자 같았습니다. 제가 오래도록 사랑해 온 만화, '명탐정 코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마을은, 잊을 수 없는 동심의 여행지로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코난의 날카로운 추리와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감한 모습을 동경하였습니다. 책을 펼칠 때마다 흥미진진한 사건 속에 빠져들었고, 사건이 해결될 때마다 함께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코난의 세계는 저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험을 선사하였고, 탐정의 꿈을 꾸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돗토리현의 코난마을에 도착했을 때, 어린 시절의 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명탐정 코난'의 주인공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생생하게 재현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라역의 코난 테마 기차는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처럼 다가왔습니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과 함께 코난의 명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마을 전체가 코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어린 시절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듯한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마을에 위치한 코난 박물관은 저에게 있어 성지와도 같은 장소였습니다. 아오야마 고쇼 작가의 스케치와 자료들이 전시된 곳에서, 만화 한 컷 한 컷에 담긴 작가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어린 시절의 저를 이끌어주었던 이야기들의 뒷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작가가 캐릭터에 불어넣은 생명력을 직접 체험하며, 그간 느꼈던 감동이 새록새록 되살아났습니다.

마을의 거리마다 설치된 코난과 친구들의 조형물들 역시 저를 설레게 하였습니다. 코난의 상징인 나비넥타이와 안경이 마치 살아있는 듯, 저에게 인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조형물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어린 시절 코난을 보며 느꼈던 설렘과 흥분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제가 코난의 세계에 직접 들어가 그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돗토리현의 코난마을은 저의 어린 시절과 다시 연결되는 통로였습니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어린 시절의 꿈과 추억을 되살리는 여정이었습니다.

마을을 떠나는 순간, 저는 비록 현실로 돌아왔지만, 제 마음속에는 여전히 코난의 모험이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돗토리현의 코난마을은 저에게 동심을 되찾게 해 주었고, 그 기억은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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