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신의 직장을 퇴사하다.
의미를 찾지 못하면,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면, 퇴사를 결심하는 우리 세대
30살, 신의 직장을 퇴사한다.
다들 '오 축하해! 어디 좋은 데로 가? 어디로 이직해?'하고 물으신다.
'프리랜서로 시작해보려고요!' 하면
'내가 잘 못 들은 건가, 얘가 미친 건가'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신다.
인생선배님들은 '요즘 젊은 것들'에 대해
근성 부족, 조직 충성도 부족이라 하신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의미'를 찾고 '동기부여'를 찾는다.
명령이나 지시에 의한 추진보다
스스로 업무의 셀프리더로서
적극성과 주인의식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어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날 일반 직장인, 회사원으로서 바랄 수 있는 것은
오직 '의미'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아버지 시대 때는
조직에 청춘을 다 바쳐 일하면
연봉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며
가족들 부양도 할 수 있는 시대였다지만
우리는 지금의 연봉을 30년 꼬박 안 쓰고 모은다한들
서울의 집 한 채 사기 어렵다.
게다가 모든 조직이 역삼각형, 깔대기 구조로 인적 적체가 심해져 승진도 어렵다
때문에 우리가 직장에서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은
부도 권력도 아니다.
오직 '이곳에 있어야 할 이유, 의미', '자아실현' 만이 남는다.
정말 좋은 직장인 것은 알지만
그 조직의 자부심이 나와 연결되지 못할 때
무기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침체된 상황에서 팀 리더는,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까.
구성원에게 '~~한 취지에서 너와 우리의 역할이 참 중요해'라고 일깨워주고 이끌어주라 고 팀 리더의 자리를 준 것이 아니겠는가.
나사의 청소부가
'나는 우주에 사람을 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라며 신명나게 복도를 청소하더라는 후일담에서 보듯이
작은 일에도 의미부여를 해줄 때
그 역할을 신명나게 할 수 있다는 건 인간의 기본 심리이기도 할 것 이다.
저성장 시대에 '의미'밖에 잡을 것 없는 우리 세대.
아이유가 많고 많은 노래 중 김창완의 '너의 의미'를 리메이크하고 젊은 층이 그 곡에 열광했던 이유가 어디있겠는가.
조직에서 보내는 9 to 6의 시간은,
하루 중 햇살이 가장 좋은 골든타임이고,
그 시간들이 곧 우리 인생의 전성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젊은이는 어디에도 없다.
나도 그 세대의 출발점에서,
결심을, 아니, 답이 뻔한 결정을 하게 되었다.
'너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90년생이 온다'며 사회가 들썩이지만
머지않아
'90년생이 떠난다'가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의 리더십과 조직문화는 변화해야 한다.
일꾼이 일을 신명나게 할 수 있게
주어진 일의 의미를 드높여주는 것이
결국 팀 리더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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