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구독자는 어떻게 모을까?

by 김현경


채널을 성장시키고 싶다

브이로그에 댓글을 남겨주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는 물론, 내 채널은 유명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알고 왔을까?’ 라며 신기했고, ‘재미있게 끝까지 잘 봤다’, ‘초보 유튜버인데도 영상을 세련되게 편집했다’는 칭찬에 기쁘고 뿌듯했다. 이러한 댓글 하나하나가 채널을 더 열심히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그리고 구독자도 적잖이 늘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굉장히 소중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나도 모르게 ‘구독자가 더 많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노력해서 만든 브이로그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서로 가깝게 지내며 채널의 규모를 키우고 싶다.



#1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자

브이로그에 댓글을 남겨주면 나는 거기에 대댓글만 달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귀한 시간을 내서 저 구석에 처박혀 있는 무명의 내 채널까지 찾아온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대댓글의 경우, 유튜브 알림 설정을 하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다. 그들이 보인 성의를 보답하기엔 부족하다. 영상을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작업이 힘든 걸 알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 나도 그들의 채널에 가서 영상을 보고 댓글을 남기는 게 더 좋겠다. 이렇게 댓글을 남겨준 유튜버의 채널을 답방해 댓글을 남기니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두세 번 방문만 하던 사람들이 결국 내 채널을 구독을 해준 것. 게다가 다른 사람의 채널에 남긴 내 댓글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졌다. 내 채널을 찾아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 의도치 않게 내 채널을 홍보하는 수단이 된 셈이다.



#2 유튜브 한다는 걸 알리자

브이로그의 내용이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인데 이상하게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쑥스러웠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유튜브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 더 편했다. 어떤 사람들은 친한 사람들부터 채널을 구독한다는데 나의 경우 그 반대였다. 그러던 중, SNS 홍보 업무를 하는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 친구 말로는 사람을 가리지 말고 ‘유튜브를 한다’고 알리란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단다. 10명한테 말했 때, 내 채널에 가는 사람은 그중에 절반도 안 되니 크게 신경 쓸 게 없다고도 했다. 대신 홍보를 꾸준히 하라고 강조했다. 계속 홍보를 해야 채널에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결국엔 방문하게 된다는 게 그 이유다. 덧붙여 홍보를 한두 번, 내킬 때마다 불규칙적으로 하면 그 효과는 별로 없다고. 친구의 말에 일리가 있다. 인스타그램, 메일 내 명함에 유튜브 채널 주소를 추가했다. 그리고 브이로그를 업로드하면 인스타그램에 화면을 캡처해 업로드했다. 물론, 그때마다 브이로그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프로필에 링크를 걸어두었다.



#3 예고편을 만들자

친구의 단기 속성 SNS 과외(?)와 나의 얕고 짧은 지식에 따르면 사진보다는 영상의 노출률이 높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효과적이다. 지금껏 인스타그램에 유튜브 채널 캡처 화면을 업로드했다면 이제는 별도의 예고 영상을 업로드해야겠다. 인스타그램의 영상 분량은 최대 1분이니 50초 정도로 만들어야겠다. 그런데 막상 편집하려고 보니 이건 브이로그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영상을 보고 싶게 만들어야 하니 자극적이고 속도감 있게 편집해야 하는데 편안하고 느긋한 내 브이로그와 정반대인 것. 영상을 어떻게 다듬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다른 사람들의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움직임이 크거나 비주얼이 화려한 장면은 남기고 각 장면을 2~3초 정도로 아주 과감하게 잘라냈다. 장면들을 시간 순서에 상관없이 뒤죽박죽 옮겨 그 결과를 유튜브 채널에서 보도록 유도했다. 처음엔 50초 대였던 영상도 너무 긴 것 같아 25~30초로 대폭 줄였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이러한 시도가 빛을 발했는지 영상의 노출수, 웹사이트 클릭수(유튜브 링크 클릭수)가 사진보다 높았다. 결과에 대한 수치가 눈에 보이니 할 맛이 난다. 앞으로도 계속해야겠다.






<아날로그 인간의 유튜브 도전기>

-작가 겸 구독자 1440명을 둔 유튜버의 기록

작가이자 프리랜서 에디터인 필자가 지난 1년 동안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연재합니다.

* 매주 토요일, 찾아올게요!


유튜브 채널 | www.youtube.com/hk_alpha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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