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만든 로맨틱 조각 케이크
커리큘럼이 바뀌어서, 일에 치여 지내서 등 여러 이유로 소개가 늦은 플라워 케이크. 동시에 선생님이 꽃이 있는 디저트 타임을 생각해보라고 했을 때 감이 잡히지 않았던 어레인지먼트다.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머리에 느낌표가 딱 떠오를 만큼 ‘이렇다’할 것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있어서 더 애착이 갔을 수도 있겠다.) 선생님이 수업 전, 스케치로 설명해준 덕분에 ‘아하~!’하며 바로 이해가 됐다. 말 그대로 꽃을 부채꼴의 조각 케이크 형태로 어레인지먼트를 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과일, 빵, 크림 등 다양한 색감으로 층을 이루는 실제 케이크의 단면을 꽃으로 살려야 한다. 역시, 시작 전에 어떠한 방식으로 작업해나갈지 경로(?) 설정을 하니 한결 안심이 된다.
꽃들은 들어가는 위치에 따라 크게 오밀조밀한 꽃과 큼직한 꽃으로 구분된다. 수국, 스토크, 천일홍처럼 오밀조밀한 꽃들은 케이크 단면에, 레몬 트리, 클레마티스, 리시안셔스, 거베라처럼 큼직한 꽃은 케이크 윗면에 자리한다. 무엇보다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꽃의 높낮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층마다 색감이 구분되는 케이크의 단면을 표현하기 위해 꽃의 높낮이는 물론, 열까지 맞춰 꽂아야 한다. 꽃을 들쭉날쭉하게 꽂아 내추럴한 느낌을 살린 이전의 방식과 정반대다. 케이크의 윗면에만 높낮이를 살짝 달리해 포인트를 주면 된다. 우선, 플로럴 폼을 조각 케이크 형태로 자르고 아래부터 수국, 스토크, 천일홍을 일렬로 가지런히 꽂았다. 생크림, 딸기, 빵이 층층이 쌓인 케이크 단면을 떠올리면서. 수국은 줄기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테이핑하여 붙였다. 단면을 가지런히 채운 후, 레몬 트리, 클레마티스, 리시안셔스, 거베라로 윗면을 화려하게 꾸몄다. 꽃을 일렬로 꽂는 즉, 높낮이를 고려하지 않아서 인지 평소보다 1시간가량 빨리 끝났다. 예쁘게, 빨리 끝내기까지 하니 뿌듯하다.
1 오늘 함께 한 꽃들. 수국, 스토크, 천일홍, 레몬트리, 클레마티스, 리시안셔스, 거베라. 오아시스를 조각 케이크 모양으로 자른다. 이때, 윗부분의 모서리를 꽃이 꽂을 정도로 부드럽게 다듬는다.
2 오아시스 옆면을 수국, 스토크, 천일홍 순으로 일렬로 층층이 가지런히 꽂는다.
3 오아시스 윗면을 레몬트리, 클레마티스, 리시얀셔스, 거베라로 꽂는다. 이때, 높낮이를 달리하여 포인트를 준다.
오늘 클래스에서 기억할 내용
수국처럼 줄기가 약하거나 꽃잎이 흐트러질 때, 테이프를 감싸는 것. 탄탄한 테이프가 꽃받침처럼 지지대 역할을 한다.
기존의 어레인지먼트가 '꽃' 그 자체를 강조했다면 오늘은 하나의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홍차와 디저트를 곁들이는 티 테이블 위에 올려 두면 멋스러울 것 같다. 색감이 고운 플라워 케이크와 홍차의 그윽한 향, 달콤한 디저트가 티 타임의 낭만을 더하기에 제격이다. 찻잔이나 접시를 진열해 놓은 장에 함께 두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톡톡히 그 역할을 할 아이다. 집들이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식상한 화분이나 꽃다발을 대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럴 경우, 인테리어 스타일에 따라, 받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꽃의 색감이나 형태를 변형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다. 나뿐만 아니라 내가 아끼는 사람을 위한 선물로 좋은 플라워 케이크. 앞으로 누군가를 축하할 일이 있다면 플라워 케이크로 정성스럽게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음 클래스까지 할 과제
다양한 형태의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알아보기(이전과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