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니?
누군가를 만났을 때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경우가 더러 있다. 희미하게 미소를 띠고 있을 때도 있고, 미간이 찌푸려져 있을 때도 있다. 전자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후자의 경우,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태가 궁금할 때 물어보는 말이 ‘¿Qué te pasa?(무슨 일 있니?)이다. 질문을 받았다면 ‘Estoy + 형용사’ 또는 ‘Tengo + 명사’의 형태로 대답한다. 지금 배가 고프다면 ‘Tengo hambre.’, 바쁘다면 ‘Estoy ocupada.’라고 대답하면 된다. 나의 상태를 표현할 단어가 명사인지 형용사인지 판단한 후, 동사를 택하면 된다. 어렵지 않다. (결국엔 또 단어를 외어야 한다는 뜻.) 표현을 익히고 선생님은 속담 하나를 알려주었다. A mal tiempo, buena cara. 직역하면 ‘좋지 않은 날씨엔 밝은 얼굴’인데 어려울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부정적인 상황을 견디는 힘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인 건 만국 공통인가 보다.
기분만으로 나의 상태를 표현하는 데 부족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플 때일 것. 아프다는 표현은 ‘Me duele + 신체 부위’이다. 머리가 아프다면 신체 부위가 들어갈 자리에 la cabeza, 배가 아프다면 el estómago, 어깨가 아프다면 el hombro 등을 넣으면 된다. 직역으로 ‘통증을 가지고 있다’라는 뜻의 ‘Tengo + dolor de + 신체 부위’를 써도 된다. 이 경우, ‘dolor de + 신체 부위’ 대신 증상을 바로 말해도 된다. 참고로 아팠던 경험을 표현할 때는 ‘duele’ 대신 ‘dolia’를 쓰면 된다. 아프다면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마련. 약, 따뜻한 차 등을 먹는 행위를 할 땐 ‘Tomo + 먹을 것’을 쓰면 된다. 예를 들어 진통제를 먹는다면 ‘Tomo una pastilla.’, 따뜻한 차를 마신다면 pastilla 대신 ‘algo caliente’를 쓴다. 먹는 것 말고 휴식을 취한다면 ‘Descanzo’, 마사지를 받는다면 ‘Recibo un masaje.’라고 말한다. 절묘하게도 이 표현을 배운 후, 주말 내내 편두통에 시달렸다. 덕분에 다음 수업 시간에 바로 써먹었던 기억이 난다. 상황이 얄궂었지만 배운 걸 바로 써먹어서 쉽사리 까먹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의 문장들
| Estar + contento(a) / enojado(a) / enfermo(a) / aburrido(a) / ocupado(a) / preocupado(a) / triste.
(만족스럽습니다 / 화납니다 / 아픕니다 / 지루합니다 / 바쁩니다 / 걱정합니다 / 슬픕니다.)
*Estar는 주어에 따라 Estoy, Estás, Está, Estamos, Estáis, Están으로 활용한다.
| Tener + hambre / prisa / sueño / sed / calor / frío / miedo.
(배고픕니다 / 서두릅니다 / 졸립니다 / 갈증 납니다 / 덥습니다 / 춥습니다 / 무섭습니다.)
*Tener는 주어에 따라 Tengo, Tienes, Tiene, Tenemos, Tenéis, Tienen으로 활용한다.
| Cuando estoy calor bebo café caliente.(나는 더울 때 따뜻한 커피를 마십니다.)
|| ¡Ni pensarlo!(말도 안 돼!)
| Me / Te / Le duele + la cabeza / el cuello / el hombro / el estómago / la pierna / el brazo / el ojo. (머리 / 목 / 어깨 / 배 / 다리 / 팔 / 눈이 아파요.)
*주어가 복수(Nos, Os, Les 등)일 경우, duelen으로 쓴다.
**Tengo + dolor de + 신체 부위, Tengo + 증상(fiebre / tos / gripe).(열 / 기침이 있어요. / 감기에 걸렸어요.)로 써도 된다.
| ¿Quieres una aspirina?(아스피린 먹는 게 어때요?)
| ¿Por qué no vas al medico?(병원에 가보는 게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