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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경 Sep 28. 2017

2¡Hola!

의욕이 흘러넘치는 첫 수업

| 모르는 단어가 많아 사전은 필수 ⓒ김현경



말랑말랑한 분위기 만들기 

대망의 스페인어 첫 수업 날이 밝았다. 어떠한 내용을 배우게 될지 너무 기대돼서 수업 시간보다 4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커피를 마시며 미리 책을 훑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수강생들이 하나둘 오기 시작했다. 선생님도 교실에 와서 수업 준비를 시작했다. 아직 처음이라 ‘Hello’라고 짤막하게 인사했다. 드디어 수업 시작! 선생님은 먼저 우리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는 굉장히 아름다운 나라이고 스페인어 수업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대해 많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이어진 수강생들의 자기소개. 여섯 명의 수강생 중 반은 재학생, 나머지 반은 나와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선생님은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이유를 물었고 나는 “학생 때, 스페인어를 잠깐 배웠는데 그때 스페인어에 대한 인상이 좋았어요. 스페인으로 여행도 갔을 정도로요. 스페인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수업을 신청했어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선생님 말대로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요.”라고도 말했다.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다소 경직됐던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익숙한 듯 낯설어서 더 재미있는 언어

이제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갈 차례. 책을 미리 읽기도 했고 대학생 때 계절학기로 들었는데도 뭔가 새로웠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알파벳부터 배웠듯, 스페인어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알아갔다. 글자의 생김새가 영어와 비슷해서 쓰는 데 어려움은 크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을 당시엔 글자 생김새가 낯설었고, 그러한 탓에 글자를 그리기에 바빴던 것에 비하면 정말 수월 했다. 하지만 발음에선 상황이 정반대였다. 익숙함이 약점으로 작용한 것. 영어로 ‘에이’라고 발음하는 ‘A’는 스페인어로는 ‘아’로, ‘비’라고 발음하는 ‘B’는 ‘베’로 발음하는 식. 이 정도는 그래도 약과다. ‘H’는 ‘아체’, ‘J’는‘호따’라는, 영어에 익숙한 눈으로 볼 때 관련 없어 보이는 소리로 발음을 한다. 영어 발음을 잊고 스페인어 발음과 어렵게 안면을 텄다. 그리고 숫자 0부터 10을 스페인어로 배웠다. ‘Uno(우노, 1)’, ‘Cuatro(콰트로, 4)’ 등 다행히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외국 서적에서 한 번쯤 봤던 단어들이라 어렵지는 않았다. 첫 수업이라고 알파벳과 숫자만 배운 건 아니었다. 더 쉽게 익히고 잘 기억하라는 선생님의 큰 그림대로 간단한 문장도 익혔다. 안부 묻고 답하기, 내 이름 말하기, 주소와 핸드폰 번호 묻고 말하기처럼 어렵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문장들.



오늘의 문장들

| Hola! (올라, 안녕하세요!)

| Que tal?(어떻게 지내니?)  || Excelente!(잘 지냈어요.) Asi, asi.(그럭저럭이요.) 

| Gracias.(감사해요!)   || Denada.(천만에요.)

| Como te llamas?(이름이 뭐예요?)   ||Me llamo HyunKyeong.(현경이라고 합니다.)

| Cual es tu numero de telefono / correo electronico?(전화번호/이메일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 Mi numero de telefono / correo electorinicoes ~.(제 전화번호는/이메일 주소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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