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s life? 사는 건 어때?

정작 아무도 진심으로 묻지 않는 질문

by 알파시커

"How's life? 사는 건 어때?"


이 질문을 보자마자 마음 한구석이 뜨끔했다. 언제부터인가 누군가 진심으로 내 삶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인사를 주고받는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수고하세요", "잘 지내시죠?"


하지만 그 말들 대부분은 그냥 지나가는 인사일 뿐이다. 정말로 상대방의 삶이 어떤지, 요즘 뭘 하며 지내는지, 힘든 건 없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나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든데 누굴 신경쓰고 살겠나.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는 건 어때?"라고 물어본 지 오래됐다는 걸 인정해야겠다.







우리는 모두, 안부를 기다리고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은밀하게 누군가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SNS에 올린 사진에 '좋아요'가 몇 개 달릴지, 누가 댓글을 달아줄지 기대하면서도, 정작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은 없다.


"요즘 어떻게 지내?"라는 질문에 우리는 습관적으로 "그냥 잘 지내"라고 답한다. 하지만 그 '그냥'이라는 말 속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팍팍한 일상, 반복되는 루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는 막연한 불안감. 그런 것들을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잘 지낸다'고 말하는 거다.






"요즘 뭐 하고 사나요?"라는 질문의 무게


이 질문이 무거운 이유는, 정말 대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일하고 살죠"라고 답하겠지만, 그게 전부일까? 퇴근 후엔 뭘 하며 지내는가? 주말엔 어떤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최근에 마음을 설레게 한 일이 있었는가?


요즘 우리의 삶은 너무 비슷비슷하다. 출근, 일, 퇴근, 저녁, 잠. 그리고 다시 반복. 그 사이사이에 작은 즐거움이나 의미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누군가 진심으로 "요즘 뭐 하고 사냐"고 물으면, 순간 답이 막힌다. '뭘 하며 살고 있지? 나는 지금 진짜 살고 있는 건가,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가?'







즐거운 꺼리가 있나요?


이 질문이 가장 아픈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즐거움'을 사치라고 여기게 됐다. 해야 할 일들에 치여서, 즐거워할 여유조차 잃어버렸다.


주말에도 밀린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다음 주 준비를 한다. 그러고 나면 일요일 저녁이다. '이번 주말에도 아무것도 안 했네'라는 허탈감만 남는다.


언제부터 우리는 즐거워하는 걸 까먹게 된 걸까? 어린 시절엔 작은 것에도 신이 났는데, 지금은 뭘 해도 그저 그렇다. 감정이 무뎌진 건지, 아니면 정말 즐거운 일이 없는 건지.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즐거움은 특별한 곳에 숨어있는 게 아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는 길, 맛있는 커피 한 잔, 친구와의 소소한 대화. 그런 것들이 쌓여서 삶이 조금씩 윤택해진다.







우리가 서로에게 필요한 것


"How's life?"라는 질문이 특별한 이유는 그것이 진짜 관심이기 때문이다. 성과나 성취를 묻는 게 아니라, 그냥 당신의 삶 자체에 대해 궁금해한다는 뜻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성공이나 더 큰 성취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누군가 진심으로 내 안부를 물어봐 주는 것,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리고 "힘들겠네, 고생 많다"라고 말해주는 것.


그래서 오늘은 내가 먼저 물어보고 싶다.







정말로, 사는 건 어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힘든 일은 없나요?

잠은 잘 자고 있어요?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일이 있나요?

누군가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눈 지 얼마나 됐나요?


만약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그런 질문들을 어렵게 만들어버렸으니까.







작은 것부터 시작해볼까요?


혹시 지금 당신의 삶이 너무 팍팍하다면, 오늘부터 작은 것 하나씩 바꿔보면 어떨까.


출근길에 좋아하는 음악 한 곡 더 듣기, 점심시간에 잠시 산책하기, 퇴근 후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 하나 보기. 그런 작은 즐거움들이 모여서 '사는 맛'이 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가끔 물어보자.

"요즘 어때?" "사는 건 어때요?"라고.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요!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지금 당신이 아무리 바쁘고 피곤하고 외로워도,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이 글을 쓰는 나도,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일상을 살지만, 같은 마음을 품고 있다.


그러니 너무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가끔은 스스로에게도 물어보자.

"나, 요즘 어때?" "내가 나한테 잘해주고 있나?"


당신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지길 바란다. 작은 기쁨들이 쌓여서 큰 행복이 되길. 그리고 누군가 당신에게 진심으로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되길.


How's life?


진짜로, 사는 건 어때요?




Here With Me

알파시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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