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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알람 Apr 14. 2023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아프니까 서럽다

2023년 4월 13일

오늘은 일어났을 때부터 머리가 멍한 기분이었다. 최근에 나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또다시 늦게 자는 악순환적인 생활습관 유지해 왔는데, 그러다 보니 자는 시간은 동일해도 조금씩 피로가 누적되는 기분을 느꼈다. 


'이거 안 좋은데.'


위기감에 고쳐보려고 했지만 억지로 밤에 잠을 청해봐도 눈은 말똥거리기만 했다. 자는 시간이 일러지면 짧아질 하루가 아쉬워 습관 고치기를 미루다 보니 결국 이 사달이 났다. 몸 상태가 나빠진 것이 비단 안 좋은 생활 습관만은 아니겠지만 큰 영향을 준 건 사실일 것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사람의 육체와 정신은 얼마나 연결되어 있을까? 그리고 그 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면 어느 쪽의 영향이 더 클까? 개인의 특성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나는 육체강 정신에 선행한다고 믿는다.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단 말은 아니다.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 건강하지 못한 몸이 만들어내는 불편함은 즉각적이고 생생하며, 우리 주위의 공기처럼 계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잔상처럼 따라오는 몸의 불편함에서 영향받지 않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아플 때 평소보다 더 우울해지고 감정적이 된다. 마치 오늘의 나처럼! 오늘은 인터넷 강의를 듣는데 시간을 많이 들여서 이틀 동안 수강 100%에 도전하려고 했는데 일어나자마자 몸이 축축 처져서 포기해 버렸다. 오늘은 쉬고, 내일은 다시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가서 못다 한 일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내 정신이 그걸 알고 있다고 해서 마음도 납득하는 건 아닌가 보다. 


저녁이 되니 컨디션은 조금 나아져있었다. 잠시 집 밖으로 나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슬슬 걸으니 기분도 좋아졌다. 오늘은 하려고 했던 일들을 거의 다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크게 아프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오늘 못 했으니 내일은 정말로 인강을 들어야지. 이전보다 이른 취침을 위해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활기찬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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