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3회기 과제
코칭 3회기 과제는 두 가지였다.
<일주일 간 할 성공을 위한 실천>
1. 블로그 글 쓰기
2. 코칭 교육과정 찾아보기
과제에 ‘성공을 위한 실천’ 이라는 말이 붙었다. 3회기 코칭 때 ‘말에 힘이 생기는 것’을 성공의 정의로 내렸더니, 선생님께서 그 성공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성공까지 아주 거리가 먼 곳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당장 무얼 할 거냐는 질문을 받고 거기에 답을 하니까 훌쩍 성공과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코칭을 받은 기록을 블로그에 열심히 써보겠다고 했다. 공무원 생활과 관련된 객관적인 정보와 내 느낌들도 글감으로 정리하겠다고 했다.
3회기 코칭을 한 2월 6일부터 4회기 코칭을 한 2월 12일 사이에 포스팅을 9개를 했다. 생일 선물 언박싱 같은 단순 정보성 글도 독자일 때는 별 생각 없이 슥슥 넘겼는데 막상 내가 쓰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었다.
코칭을 회기하는 글은 정말 더 어려웠다. 나중에 다시 읽어도 ‘아, 이 때 내가 이렇게 말하고 느꼈구나.’ 하는 것들이 잘 전달되면서 나 말고 다른 독자들에게도 너무 지루하지 않은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미미한 숫자지만 순방문자수, 조회수, 방문횟수 등등 아직은 개념이 생소한 수치들도 조금씩 올랐다. 지금은 정보성 글로 유입된 사람이 많겠지만 앞으로 내 생각을 담은 글을 꾸준히 써서 고정적으로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요새 이 통계 보는 데 중독이 돼서 아주 죽겠다.
친한 친구는 브런치에도 연재를 해보라고 권해주었다. 친구 말처럼 생각을 담은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에는 블로그보다 브런치가 더 적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두 곳에 글을 모두 올려보면서 플랫폼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생겨날 것 같다. 읽는 사람이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만…
당장 대학원에 처들어 갈 것처럼 콧김을 내뿜었는데 등록금을 보고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았다.(역시 금융치료가 직빵이다.) 코칭 때 선생님께서도 대학원이 아니더라도 자격증 공부를 도와주는 곳들이 있다고 알려주셨던터라 가능성을 좀더 열어두고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돌아가서 나를 코칭의 세계로 밀어넣은(아님) 서밤님의 블로그에 들어갔다. 코칭심리학 관련 책을 추천하는 포스트가 있었다. 코칭 책이라고? 코칭이 뭔지 알아볼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있는 방법이잖아! 당장 책을 구입했다.
추천해주신 책을 전부 다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우선 한 권을 사봤다. 정은경 교수님의 <코칭심리의 이론과 실제>.
아직 얼마 못 읽었다. 학부 때 상담심리 전공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도 조금씩 생각나고 재미있었다. 시험을 안 쳐도 되는 공부라니… 짜릿해… 뒤로 가면 코칭을 할 때 쓸 수 있는 여러가지 전략들도 나온다. 얼른 읽어봐야지.
이런 식으로 책을 먼저 읽어보면 그 다음 단계를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자격증을 어떻게 딸지, 대학원에 갈지, 그 다음은 무얼 할지 등등.
혼자서 여기까지 오려고 했다면 일 년 이상은 걸렸을 거다. 스스로를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것을 제법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코칭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게 뭔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 매주 코칭 선생님과 약속을 정하고 과제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코치가 되면 다른 사람도 이런 희열을 느끼게 도와줄 수 있다는 건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긴 모양의 희열을 함께 찾고 느끼고 나누면서 서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코치라는 포지션… 매력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