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함께라서 좋아

by 미래

혼자보단 둘이 좋고, 둘보단 여럿이 함께일 때 더 좋을 때가 있다. 힘든 일을 나눠할 때,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을 때도 그렇다. 한 가지 재료만으로는 맛이 좀 부족해도 여러 재료가 섞이면 더 좋은 맛을 냈다.

부대찌개를 만들 때도 비슷하다.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면 아쉬울 정도로 부대찌개 속 재료들은 모두 소중하다.


하지만 함께해도 힘들 때가 있다. 대학에서 수 없이 많이 팀플 과제를 진행할 때도,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여럿이 아이디어를 낼 때도 사람이 많아질수록 속도가 더디기도 하고 방향을 잘못 잡을 때가 많다. 심지어는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가끔씩은 굳이 '여럿이 해야 할까' '혼자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스친다.


그럴 땐 부대찌개를 생각한다. 햄, 소시지, 김치, 버섯, 파, 각종 채소들 마지막으로 치즈까지 조금은 다른 재료들이지만 한 곳에 넣고 끓이면 어떤 재료라도 없으면 안 된다. 부대찌개에 햄이 빠지면 서운하고, 치즈가 없으면 찌개의 고소함을 맛볼 수 없다.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여러 재료들 없이는 고소하고도 칼칼한 부대찌개를 먹을 순 없다. 여러 재료가 한 냄비에 섞였지만 그들은 너무나 조화롭다.


어느 한 재료만 너무 튀거나 한 가지 재료로만 요리를 한다면 우리가 상상하던 부대찌개의 맛이 아닐 것이다.

각 재료 속에는 각자의 매력이 있다. 우리도 각자 저마다의 세계를 이루고 있지만, 함께 모여 이룬 세계만큼 위대할까. 여럿이 모여 만든 세계는 그 빛이 더 아름답게 빛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한다. 혼자 하는 일보다 같이 하는 일이 시간이 더 걸리고, 힘은 더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는 일은 더 행복하다.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강화하면서 그렇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혼자 하는 일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부대찌개처럼.


어쩌면 혼자 했다면 이룰 수 없던 일들도 함께였기에 이뤄낼 수 있는 일이 많다. 작게는 팀 프로젝트부터 크게든 국민들의 뜻을 모은 탄핵 촛불집회나 국민 청원들도, 여러 수사기관들의 협력으로 우리가 이렇게 치안이 보장된 곳에서 잠을 자고 숨을 쉴 수 있던 것도 모두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미 많이 지쳤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 상황 속에서 모두가 안전하게 생활한다면, 곧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평범한 일상이 오지 않을까.


혼자일 때보다 함께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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