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별나지만 아름답고 가치 있는 <우영우>

by 미래

드라마 <우영우>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플랫폼의 힘보다 콘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우영우를 방송했던 ENA채널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 정말 수많은 콘텐츠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멀티 플랫폼 환경에 맞게 다양한 매체들이 있다. 채널은 다 기억하지 못해도 콘텐츠는 기억하기 쉽다. <우영우>의 성공을 통해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플랫폼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보다 효과적 있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드라마 시청자들은 하나의 서사를 16부작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연속성'을 중요시 여긴다. 주인공 한 명에 몰입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편이 쉽고 감정 이입이 잘 되기 때문이다. <우영우>는 매회 다른 법정 케이스를 다루는 에피소드 물이라는 특성이 있다. 연속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우영우'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매 회 하나의 사건을 빠르고 쉽게 전달해 시청자 유입을 끌어드렸다.


이 드라마가 재밌었던 이유는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자폐나 장애를 다루는 캐릭터는 <굿닥터>처럼 이전에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영우>는 1-2부 안에 상대의 말을 따라 하는 특성, 익숙한 식감을 좋아하는 성향, 고래를 좋아하는 영우의 모습들을 아주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1-2부에서 캐릭터에게 완전히 몰입하게 된 시청자들은 앞으로 영우가 변호사로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그 스토리에 몰입하게 된다. 덕분에 시청률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드라마로 기억하게 되었다.


결국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편견'을 깨는 이야기다. 자폐를 가진 변호사가 될 수 있는지, 자폐인은 사회적으로 어떤 존재인지, 자폐인은 사랑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사회적 편견과 맞선다. 자폐인을 다루고, 자폐인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을 전하는 드라마의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현실적인 '판타지 드라마'에 가까울지 모른다. 자폐를 가진 천재 변호사라는 설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쉽게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자폐를 보는 시선을 달리할 수 있었고, 그들을 이해하는 감정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드라마가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한 걸음에 큰 보탬이 됨을 알 수 있었다.


영우는 많은 사람들과 다르다.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겐 이상하고 별나게 보이지만, 영우의 삶도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알려주었다. 영우가 성장하기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의 삶을 지켜보며 영우가 덜 다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1화에서 영우가 홀로 회전문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지만, 결국 '뿌듯함'을 느끼며 혼자 회전문을 통과하기까지의 여정은 아름다웠다. 모두의 삶이 가치 있고 아름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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