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바꾸는 ‘환혼술’이라는 소재로 술사들의 이야기를 로맨스 활극으로 풀어낸 점이 재미있다. 영혼을 바꾸는 소재는 이전에 <시크릿 가든 (김은숙 작가)>에서도 활용된 적 있다. 하지만 술사들의 이야기와 액션 활극이 더해지면서 ‘환혼술’이라는 판타적인 소재에 캐릭터들의 서사로 개연성을 높인 것이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각 캐릭터들의 목표가 명확하고, 다양한 장애물들이 있어 감정 팔로우가 쉽다. 뿐만 아니라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인 만큼, 초연-당구, 왕세자-무덕, 박진-김도주 등 다양한 캐릭터의 케미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상의 세계 ‘대호국’을 바탕으로 술사들의 액션을 보는 시각적 화려함, 스펙터클한 액션과 무협 활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술사 가문들의 견제와 핏빛 싸움이 긴장감을 더한다.
술법을 익히지 못하는 술사 ‘장욱’과 살수 낙수 ‘무덕’의 얽히고설킨 관계성 또한 이 드라마의 재미다. 기문이 막혀 술법을 익히지 못하는 술사 ‘장욱’과 낙수의 혼이 깃들었지만 기력이 없는 무덕은 알고 있던 술법을 쓰지 못한다. 이러한 반대적인 성격을 가진 두 남녀가 만나 어떻게 관계를 이어갈지 궁금하게 만든다. 특히 도련님-몸종 관계이면서 동시에 스승-제가 관계도 되는 두 남녀 주인공의 얽히고설킨 역전된 관계에서 오는 진지하면서 유쾌한 케미를 보는 재미가 있다.
판타지 무협 장르가 진입 장벽이 높을 수 있지만 로맨스를 더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무협 활극이라는 장르적인 재미에 로맨스가 더해져 두 캐릭터들의 애틋한 로맨스로 감정선 따라 몰입하게 한다.
하지만 술사, 무협 액션의 소재 활용에 비해 전체적으로 로맨스 비중이 낮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장욱과 무덕의 서사, 관계성은 탄탄하고, 빌드업 과정이 좋았던 것에 비해 시즌1 후반부까지 로맨스 감정선이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 후 장욱과 무덕의 로맨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반응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술사들의 술법과 액션이 시각적 화려함은 있었으나, 술사 가문들의 견제와 묘략에 더 큰 비중을 두어 오히려 전개가 느리고 호흡이 길었다. 후반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장욱과 무덕, 그 이후 전개가 급하게 마무리되는 아쉬움이 있다. 만약 술사 가문들의 견제를 두 남녀 주인공에게 직접적인 방해 요소가 되도록 빠른 전개로 보여주었다면, 스펙터클한 무협 활극의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연 캐릭터의 서사를 보여주되 장욱과 무덕의 서사에 좀 더 집중했다면, 적은 로맨스 비중을 좀 더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문이 막혀버린 술사 장욱이 술법을 익히고 술사 가문의 인정을 받은 진정한 술사로 성장하는 메인 서사가 확실하다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면서 무덕과의 만남, 애틋한 로맨스를 서브플롯으로 가져가며 판타지 로맨스 활극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메인 서사에서 장욱은 술사 가문의 인정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는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가 맞닥뜨리는 장애물들은 하나의 줄기로 이어진다. 먼저 술법을 익히기 위한 기문을 뚫는 것, 술사 가문들의 견제를 이겨내는 것, 수련을 통해 술법을 익히는 것, 세자와의 대결, 얼음돌을 찾아 무덕을 지키는 것 등 장욱의 목표를 가로 맞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이처럼 목표를 향해가는 영웅 서사에 만나는 장애물들은 긴장감을 유발하며 다음화를 보게 만든다. 이는 성장하는 장욱에 대한 응원으로 이어진다.
서로가 만나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위험한 관계가 되는 두 남녀는 자신이 가진 운명의 삶을 내놓아야 하는 목숨 건 사랑을 한다. 그들에게 사랑은 목표를 이루는 데 장애물이 되는 관계의 만남이다. 하지만 장애물을 뚫고 각자의 목표를 이루며 사랑의 감정을 쌓아가는 로맨스는 과몰입을 유발한다.
파트2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