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보면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리게 된다. 특히 배드민턴은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운동이라 사람들과 잘 어울릴수록 같이 게임을 칠 수 있는 사람도 많아지고, 더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같이 땀 흘린 사람들이기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 쉽게 친해진다. 그래서인지 ‘배드민턴’이라는 공통된 관심사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같이 운동한 사람들과 식사 자리를 하게 되면 배드민턴과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배드민턴을 잘할 수 있는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등을 위주로 얘기한다. 배드민턴 관련된 얘기만 몇 시간씩 해도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지만, 누구도 지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나이, 성별, 사는 곳은 다 다른 사람들이지만 배드민턴 하나 좋아서 같이 모인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나의 새로운 시야를 넓게 해 준다. 운동하며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기도 하고, 서로 성장을 바라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공통된 관심사가 있는 사람과의 만남은 나를 더 즐겁게 한다.
배드민턴을 하며 만나며 친해진 사람들은 나의 성장을 지켜본 사람들이기도 하다. 라켓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셔틀콕을 어떻게 맞추는지도 모르던 나였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뚝딱거리며 배드민턴 치던 시절에서 이제는 사람처럼 치는 모습을 보며 서로 장난을 칠 정도로 배드민턴을 친 시간만큼 추억이 쌓였다.
우린 모두 다르지만, 또 달라서 좋다. 배드민턴이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또 운동하며 같이 땀 흘린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또 서로의 성장을 보며 응원해 줄 수 있는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