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위치는 주문'스탠바이 웬디'

by 미래

웬디는 자폐증이 있는 아이다. 병원에서 항상 똑같은 일을 하며 습관적으로 학습된 말을 한다. 웬디는 항상 자신이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스타트렉> 공모전에 제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공모전에 제시간에 제출하려면 LA로 가야 하는데 시간도 없고 누구도 가도 된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물론 혼자 가는 것도 허락해주지 않는다. 더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센터장과 언니는 웬디의 꿈을 외면해버린다. 하지만 웬디는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반드시 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도망치며 탈출한다. 보란 듯이 나왔지만 웬디가 혼자 그 먼 곳까지 혼자 가기엔 어려워 보인다. 병원에서 센터장에게 복잡한 사거리 길가를 건너면 안 된다고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지만 웬디는 그 길을 건너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여기서부터 웬디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됨을 알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며 웬디의 감정에 공감하며 그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먼 할리우드까지 가야 하는데 방해 요소가 너무 많다. 자신을 따라온 강아지와 버스를 타는 것도 안되고 길을 가다 돈과 언니가 선물한 아이팟 마저 빼앗긴다. 그럼에도 빼앗기지 않은 건 바로 웬디의 메모장이다. 그 메모장에 웬디는 자신이 습관처럼 다른 사람과 같은 일상처럼 생활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들이 적혀있는데 웬디는 그 메모장을 보며 성장하게 된다.


영화를 웬디의 언니처럼 우리도 웬디 같은 사람들에게 차별적 시선을 준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보게 된다. 자폐증을 가진 아이는 항상 보호받아야 하며 꿈이 없는 아이로 오해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도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용기를 주며 도와줘야 한다.

영화를 보면서 반성도 하게 된다. 우리는 그토록 무언가를 얻기를 욕망하면서 그것을 쟁취하기 위한 최대의 노력을 한 적이 있는가. 혼자 처음 가는 길에 웬디는 자신에게 습관처럼 외치는 말이 있다.

"스탠바이 웬디" 웬디가 스스로에게 힘을 주며 다시 생각하고 나아가게 만드는 주문이다. 그대로 제자리에 서 있어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잠시 멈춰 기다렸다가 전진해라는 말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이 말은 또 다르게 "할 수 있어 웬디"처럼 관객은 웬디를 응원하게 된다. 자신을 북돋으며 길을 걷고 또 걸어간다.


웬디의 시나리오가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웬디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 웬디가 걸어온 길을 보며 그저 생각하고 쓰고 걷다 보면 그 인생길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웬디처럼 살면 된다.

"할 수 있다"라고 속으로 되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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