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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민욱 Jan 24. 2021

성공에 대하여 생각하다.

많은 이들의 욕구 중에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X가 Y보다 성공하지 않았어?"라고...


나는 이 물음에 큰 어색함을 느끼지 않으며 살아왔지만 근래에 들어 저 물음에 대해 큰 의문이 있다. 과연 성공한다는 것이란 무엇일까?


성공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원하거나 목적하는 바를 이루다"이다. 이를 잘 살펴보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앞에 원하거나 목적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 즉 성공이라는 것을 정의하기 위해선 목적을 정의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나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일까?"


아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을 많이 쌓는 것이 목적일 수 도 있고, 어떤 이는 숨겨져 왔던 자기 자신을 인생에 걸쳐 찾아내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다. 물론 어떤 이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이 삶의 목적일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각자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성공했다"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로 돈, 명예,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 많이 한정되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그 이유는 사람들은 "비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하다. 그러나 자아성찰, 가족애 등과 같은 부분들은 우리가 객관적인 지표로 표현할 수 없다. 반면에 돈과 명예, 권력은 비교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성공의 정의를 다시 돌이켜 보면 위의 행위는 아주 잘못된 행위이다. 왜냐면 원하는 바가 서로 다른데, 어떻게 그 둘의 성공을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높은 지위를 얻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전자는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지위를 포기하여 지위가 낮을 수 있고, 후자는 지위를 얻기 위해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하였기에 더 높은 지위를 가질 수 있다. 이 둘을 하나의 기준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짓이다.



서로 다른 기준으로는 비교 불가능한 '성공'이지만 이러한 성공을 비교해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어제의 나와의 비교이다. 우리가 삶의 목적을 찾는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어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고, 인류의 삶을 좀 더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방법에 대해 수없이 도전해야 한다. 이는 그 바를 이룰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단편적인 예로 내가 좋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보자. 그는 우리가 보기엔 성공했지만 아직 성공하지 않았다. 일론의 목적은 처음에는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었지만 현재로써는 지구를 벗어나 다행성체제의 인류를 만드는 첫걸음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론은 세계 최고의 부자로 평가받는 오늘날에도 주 80시간 이상씩 계속 노력하고 있다. 아직 그의 목적을 완전히 이루지 못했기에 주변에서 아무리 성공했다고 이야기해도 변함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이런 일론의 모습은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와 우리는 원하는 바, 스스로가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바는 다르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어제의 우리와 계속 비교하면서 오늘도 우리의 목적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는 하루를 보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제보다 오늘 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성공적인 삶을 꿈꾼다. 그러나 이런 성공을 잘못 정의하면 비극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성공을 제대로 정의하고,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훗날 죽음이 찾아왔을 때 후련한 마음으로 "성공적인 인생이었다." 라며 마지막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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