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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민욱 Nov 18. 2020

CashFlow Quadrant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 (로버트 기요사키)

    이 책의 내용은 필자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부가 팔린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후속작이지만 본판은 조금 추상적인 내용이었다면 후속판인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의 책이었다. 책 제목이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이기 때문에 약간 세속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지만(사실 영어 제목은 Cashflow Quadrant로 "현금흐름 4분면"이 올바른 제목이다.) 필자가 판단하기엔 이 책은 돈 이전에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독자를 많은 돈을 벌면서 자기 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돈을 많이 벌지도 않으면서 자기 일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싫어하는 일에 매여 살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그 이유로는 재정적 함정에 빠져 겨우 먹고 살 정도로만 벌며 더 많은 돈을 벌길 원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지금 하는 일을 조절하고 통제해 자신의 재정적 운명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혹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거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이들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책 설명에 앞서 저자의 아빠 소개를 한다면 가난한 아빠는 스탠퍼드대학 출신의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면서 하와이주의 교육감으로 일했던 사람이다. 우리가 언뜻 생각하기에 저런 사람이 왜 가난한 아빠이지?라고 생각되지만 저자의 부연 설명을 듣다 보면 왜 그분이 가난한 아빠인지를 알 수 있다. 먼저 가난한 아빠의 경우 좋은 직장을 가지고 승진을 하면서 주변의 세무사와 같은 사람의 말을 듣고 세금 감면 혜택을 위해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며 계속해서 부채를 지게 된다. 그리고 그 부채를 갚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 더 잦은 출장과 회의로 인해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항상 자식에게 너 역시 자신과 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을 갖고 평생 열심히 일하며 안정적으로 살라는 가치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버릇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나는 돈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난 절대로 부자가 못 될 거야.”

-“나는 그럴 여유가 없다”

-“투자는 위험해”

-“돈이 전부는 아니야”

     이 가난한 아빠는 결국 신념에 따라 하와이주 선거에 출마한 뒤 정부에게 찍혀 교육감 자리를 잃고 연금만을 기다리며 살게 된다. 이를 통해 가난한 아빠가 왜 가난하다고 평가받는가를 보면 가난한 아빠는 결정적으로 자기 결정권이 없다. 가난한 아빠는 정부 일에 묶여서 가족과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보내지도 못하고 자식들과 추억을 쌓지도 못하고 일만 하다가 인생을 보내게 된다. 즉 인생에 시간적 경제적 자유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사회적으로 뛰어나다 해도 가난하다고 평가받는 것이다.


    반면 부자아빠의 경우 학력이 가난한 아빠에 비해 매우 부족하지만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뛰어난 사람들을 고용하며 사업을 하고 시스템을 구축했기에 부자 아빠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이 부자아빠가 단지 돈만 많은 것이라면 이 사람을 부자라고 칭하기 어렵지만 그의 마인드와 가치관을 보면 그가 왜 부자인지를 알 수 있다. 부자아빠의 마인드를 책 구절을 통해 알아보자.


 "하루 시간은 정해져 있고, 열심히 일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그런데 왜 돈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거지? 돈과 다른 사람들이 너를 위해 일하게 하는 방법을 배워라. 그러면 진정으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 단다."

    

    즉 부자아빠는 돈이 중요한 것이라기보단 더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부자아빠의 돈보다도 더 중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       충분한 돈을 벌어 자신이 지원하는 활동과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

-       지역 사회에 일자리와 재정적 안정을 제공하는 것

-       충분한 시간과 돈을 활용해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

-       가족들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는 것


위의 내용들을 보면 정말 가치 있어 보이는 것들이 아닌가? 그러나 위의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선 우리는 부자아빠가 되어야 한다.


    저자는 부자아빠가 되기 위해서 현금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금흐름은 다음과 같은 4개의 사분면에서 창출된다고 설명한다.

현금흐름 사분면

사분면 설명에 앞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옛날에 살기는 좋았으나 물 구하기가 어려운 작은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의 장로가 날마다 마을에 물을 날라다 줄 사람을 구했고 빌과 에드가 장로와 계약을 했다. 에드는 강철 양동이 두 개를 사서 2킬로나 떨어진 호수를 왕복하며 물을 날랐다. 한편 빌은 몇 달 동안 사업계획을 구상해서 마을과 호수를 연결하는 송수관을 건설했다. 빌의 물은 에드의 물보다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했기에 에드는 빌과 경쟁하기 위해 직원을 고용하고, 양동이를 늘리고, 주말과 야간에도 일을 하며 가격까지 낮추었다. 하지만 빌은 이 마을에 물이 필요하다면 다른 마을의 상황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의 사업을 다른 마을로 확장하였다. 에드는 평생 일을 하며 영원히 경제적 곤란을 겪었고 빌은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저절로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필자는 이 이야기 속에 사분면의 모든 특성이 담겨 있음을 느꼈다. 이 이야기가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에드와 같이 사는 이유는 시스템적 사고의 부재 때문인데 이 시스템적 사고가 결국 현금흐름의 사분면을 결정한다.

Employee : 시스템을 위해 일하는 사분면

Self-employed : 스스로가 시스템인 사분면

Big business : 시스템을 소유하는 사분면

Investor : 시스템과 동행하는 사분면

    그러나 저자는 시스템적 사고 이전에 우리가 어떤 사분면에서 수입을 얻는 가는 우리가 핵심적으로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즉 우리가 지니고 있는 가치, 강점, 약점, 관심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저자가 무조건적으로 오른쪽 사분면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나 저자는 무조건적으로 오른쪽 사분면만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네 사분면 어디서든 부자가 될 수도 있고 가난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한쪽 사분면에서만 수입을 기대는 것은 한 발로 걷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최대한 다양한 사분면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부자아빠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서평을 마무리하며 저자의 말 중 가장 인상 깊은 말 2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Be, Do, Have"
이다.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으면 행동하기 이전에 이미 부자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즉 스스로가 부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행동해야 결국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논리체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필자의 의식체계에서는 "Be, Do, Have"가 아니라 "Do, Have, Be"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와 닿았고 마음속에 품고 싶은 명언이 되었다.

두 번째는
"Change the word then  it Changes the world"
이다.

저자는 말의 중요성을 엄청 강조한다. 가난한 아빠가 가난한 이유는 말에서 부정적인 표현만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항상 무언가를 할 수 없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것은 위험해 등 어떤 일에 대해 불가능한 이유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을 바꿔서 이야기하기를 강조한다. 나는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시간적 여유를 낼 수 있을까?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이와 같은 단어 선택과 말은 결국 어떠한 일을 가능으로 이끌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항상 말을 바꾸라고 강조한다. 혹시 독자분들도 이때까지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였다면 앞으로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할 수 없다는 말보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인드를 가진다면 분명 우리들도 저자가 말하는 부자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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