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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랑콩떡 Jul 27. 2022

베트남 호치민 무이네 다낭 호이안 여행 3일차

2022.07.17-22 (19 Tue) 휴가인지 배낭여행인지

셋째날이 밝았다. 여전히 나는 호치민이다. 6시 30분에 일어나 체크 아웃을 하기 위해 짐을 쌌다. 조식이 없는 숙소인 관계로 아침식사는 밖에서 해결해야 했다. 나는 7시 30분에 메콩강 투어 버스를 숙소 문 앞에서 탈 예정이다. 오늘도 날씨가 맑다. 

숙소 맞은편에 있는 작은 식당으로 향했다. Pho도 먹고 여러가지 시켜서 먹어보고 싶었으나, 늦게 일어났으므로 시간이 없었다. 빈속에 커피는 정말 위장에 안좋지만 오늘만 커피를 빈속에 먹었다. 좀 이따가 반미 사먹어야지.

메콩강 투어 버스 안에서.

여기는 메콩강 투어 사무실이다. 사무실 앞에 반미를 파는 할머니가 계셨다. 맛있어 보이길래, 계란반미를 사먹었다. 음료랑 같이 해서 5천원 미만으로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계란 반미도 정말 정말 맛있었다. 이번 소스는 정말 이삭토스트 소스 맛이였다. 돼지고기랑 계란 반미 먹었는데 원픽은 계란!

이번 투어 맴버는 미국, 스페인, 호주, 영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등 여러 각국에서 왔다. 한국인은 나 혼자였다. 너무 좋았다. 외국에 왔으니 한국인은 그만 보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만나 대화 나누고 싶었는데 잘 됐다.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루버가 멋있게 장식되어 있어 사진 찍음


버스가 하도 출발을 안하길래, 버스 안에서 먹기에는 냄새가 나니 버스에서 내려 길에서 쪼그려 앉아서 먹었다. 밖에서 원래 먹는게 아닌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자꾸 쳐다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배고파서 허겁지겁 반미를 해치웠다. 먹고 있는데 부채를 파는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부채 가격을 물어보니 한개에 5천원정도 였다. 비싸다고 생각해서 못산다고 했더니 얼마를 원하냐, 이거 사면 저것도 주겠다, 몇개를 사면 할인을 해주겠다고 계속 말을 걸길래 하나 사려고 돈을 가질러 버스로 들어갔다. 그 사이 투어 가이드는 자~이제 출발할게요~ 하면서 문을 닫아버렸다. 잠깐만요! 부채 좀 살게요! 하고 버스를 세우기엔 나도 그렇게 부채에 대한 구매욕이 없었기에 다시 자리에 앉았다. 나도 당황했고, 부채장사도 당황해 서로 벙쩌셔 쳐다보기만... 

미안해요...다음에 가면 꼭 다시 만나요...그때는 꼭 살게요...

여기는 파고다! 예전에는 일반인이 소유하고 있다가 지금은 정부가 소유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인들의 55% 정도는 불교를 믿고 있다고 한다. 25%는 천주교나 기독교를 믿고 19%정도는 무교, 나머지 1% 정도는 독특한 종교를 믿고 있다. 그 중에 코코넛 종교라는 것이 있는데 1990년대에 메콩강 인근에서 생겨난 종교라고 한다. 이 종교를 믿으면 평생 코코넛 음료와 코코넛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영양 불균형 등의 이유로 정부는 2000년대에 코코넛 종교를 금지 시켰고 현재는 약 100명 정도가 지금까지도 믿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코코넛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다 먹으며 음식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한다. 코코넛 종교라니... 이름이 넘 귀엽다.

파고다에는 약 5개 종류의 부다가 존재한다고 한다. 제일 유명한 해피부따 그리고, 슬리핑 부따, 레이디 부따, 마스터 부따(?) 등등 해피부따랑 레이디부따 말고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너무 더워서 언제 버스에 다시 타지?라는 생각을 하느랴고...

happy buddha


이제 메콩강 섬으로. 보트 타고 슝슝. 물은 지난주에 storm이 휩쓸고 지나가서 탁하다. 강물 수위도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

메콩강 투어는 유니콘 섬, 무슨 섬 등등을 방문한다. 첫번째 방문한 섬에서는 맛있고 다양한 열대과일을 먹었다. 나무에서 바로 따서 먹었던 리치의 맛이 기억에 남는다. 리치 나무를 한국에서 심으면 잘 자랄까?

Pineapple>Red Gragon Fruit>White Gragon Fruit>Jack Fruit>Papaya, Yum:)

코코넛 잎으로 이렇게 지붕을 만들었다. 주기적으로 다시 엮어 지붕을 덮는다고 한다.

완전 EEEEEEEEEE인 밝고 명량한 오늘의 우리 가이드 Tu! 발음은 기억나지 않는다. 베트남의 성조가 6개가 있다고 한다. 기억이 나는게 더 신기하다. 

저기 다리도 건너볼 수 있는데, 나는 건너지 않았다. 생각보다 균형감각이 좋지 않은 관계로,,, 후덜덜 나무 한개에 어떻게 내 몸을 맡길 수 있겠는가.

요기 섬의 주인 할아버지가 코로나로 인해 얼마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베트남은 몇달 동안 Lock Down을 했었는데 그 이후 이렇게 관광객을 다시 받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직접 리치를 따주고 있는 짱 친절한 가이드 또우!(Tu)

맛있는 열대과일을 먹고 나서 골프 캐디 카트 같은 차를 타고서 몇분 달리고 나니 도착한 곳. 광고로 많이 봤던 메콩강 투어의 묘미. 영상을 찍을 생각에 신이났다. 메콩강에는 물뱀이 많이 산다고 한다. 악어와 위험한 뱀들은 이젠 다 없다고 한다. 아마 인간이 영역을 넓힘과 동시에 점점 서식지를 잃고 사람들의 발자취가 닿지 않는 더욱 더 깊숙한 메콩강으로 잠적을 감춘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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