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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형 Nov 19. 2019

where should I go now?

서울, 용산구




해방촌 걸어가는 길.



'나는 길치다.' 방향감각이 둔한 편이다. 이 말을 하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되묻는다.

"응? 그럼 자전거로 세계여행은 어떻게 했어요?

그럼 나는 다시 대답한다.

"북미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현지인이 길을 친절히 알려줘요. 설령 본인이 길을 몰라도 검색을 해서 알려주기도 하죠. 중 남미에서는 잘못된 길을 마치 맞는 길인 양 알려줘서 고생한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핸드폰으로 GPS를 켜놓고 자전거를 탔어요."

내가 여행자였을 때 길을 알려주던 분들이 고마워서, 

서울을 거닐다 이따금씩 외국인이 길을 물어보면 최선을 다해서 알려주고 있다.

좌표.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공간적인 목적지가 될수 있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본인의 신념이 교차하는 하나의 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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