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기념 선물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어요.
브런치 입성해서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백일이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의욕이었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즈음의 나는 활활 불타올랐다. 불탔으니 잘잘한 성과가 있었다. 그간 65건의 글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도합 5만 9천 조회수를 달성했다. 연재 일자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고 다음 메인에 걸려 높은 조회수가 기록되어도 그것들이 오랜 교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신에 소소하게 좋았던 점은 확실하다. 브런치에서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배우고 댓글을 달고 소통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좋다.
https://brunch.co.kr/@alsp7769/44
예전에 어디서 본 글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가 이미 세상을 떠나서 다행이다. 이 책을 결말을 보고 나서는 내가 그를 죽이거나 싸우러 갈 뻔했지 뭐야.' 이렇게 장황하게 길지 않았는데 누가 쓴 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이 인용구의 출처를 알 수가 없어서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다. 뭔가 브런치에서는 쌍방 소통이 가능해고 오픈되어있다 보니 왠지 늘 아슬아슬한 기분도 든다. 싸우러 오시지 말기를..
글을 써보기 전에는 집필이 생산자인 작가가 소비자인 독자에게 글을 보여주는 일방의 관계로 보였다. 사실 베스트셀러 작가를 보러 갈 기회는 흔치 않다. 나도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은 작가의 더 깊은 생각은 궁금해하지 않는 독서를 오랫동안 해왔다. 하지만 여기서는 댓글을 통해서, 좋아요를 통해서 읽는 이 가 쓰는 이에게 좀 더 직접적인 피드백을 준다. 쓰는 애는 '이게 그렇게 읽히나? 다음에는 좀 더 정확하게 써야겠군'하는 식으로 의견을 수용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작가와 독자가 서로 의존하는 관계가 되어나가는 것 같다.
처음 발행했던 '고래사무관이 되었다.' 시리즈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다. 브런치 메인에 여기저기 걸렸다. 참 신나고 설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 에세이의 글 하나하나는 그다지 완성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솔직하게 쓴 직업 후기라 귀하게 여겨주신 것 같다. 'Too much talker'의 자질을 발견하게 한 나의 브런치북..
최근 나의 또 한 가지 성과(라고 쓰고 일벌림으로 읽는다)는 아마존 Kindle Vella라는 사이트에 글을 발행한 것이다. 브런치처럼 조각조각 글을 발행할 수 있어서 최근에 한 번 시작해 보았다. 이미 브런치에 발행했던 글들을 수정해서 올리는 작업이다. 그다지 열정적이지는 않고.. 놀랍게도 아ㅡ무도 읽지 않는다. 저 플랫폼에 맞춘 전략이 필요한가 보다. 많이들 읽는 글은 로맨스, 미스터리 같은 것인 걸 보면 성격이 잘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https://www.amazon.com/kindle-vella/story/B0D8FKW79X
https://www.amazon.com/kindle-vella/story/B0D8F1H2S3
이런 걸 한 번 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보다는 그것들을 정리해서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 지금, 다음 백일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도 고민이 된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한 소소한 이벤트도 준비해 보았습니다! 기존에 교류하지 않았던 작가님들도 참여해 주시면 좋겠어요. :))
제가 좋아하는 작가 두 사람을 맞춰 주시면 더운 여름을 날 수 있는 예쁜 부채를 선물로 드릴게요.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맞춰 주셔도 됩니다. 혹시 3명 이상의 당첨자가 생기는 경우에는 선착순 3분으로 한정합니다. 이번 주말인 7월 14일 일요일 한국시간 정오에 마감하겠습니다..! 이후에 작가님이신 경우에는 메일로 배송주소를 여쭈어보겠습니다. 아닌 경우에는 어떻게 할지 좀 고민해 보아야겠네요.
힌트) 좋아하는 작가 1: 어떻게 이렇게 썼지?
좋아하는 작가 2: 약간 귀여우신 것 같기도..
작가 1은 현대문학사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작가이고,
작가 2는 제가 느끼기에는 요즘 문학계의 샛별 같은 분입니다. 돌풍 같기도 하네요.
객관식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두 사람은 누구일까요!? (톨스토이 작가님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해서 호칭,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첫 번째 보기입니다.
1. 톨스토이
2. 정약용
3. 이상
4. 박지원
두 번째 보기입니다!
1. 김금희
2. 김초엽
3. 김유정
4. 천선란
* 이 이벤트는 상업적인 협찬을 받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디자인가안채의 상품이 잘 팔렸으면 하는 소망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