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사이저 튜토리얼 1
많은 사람들이 신시사이저라는 악기에 대해 생소할 것이다. 신시사이저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 중 전자키보드를 신시사이저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자키보드와 신시사이저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신시사이저는 무엇이며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소개해보려고 한다. (지금부터 표현하기 편하게 신스라고 부르겠다)
신스의 종류는 엄청 다양한다. 2021년을 기준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있고 다양한 신스들이 등장했다. 그렇기에 신스중에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이 사용되는 신스의 종류부터 먼저 살펴보려고 한다.
신스는 소리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신스로 소리를 만드는 기본적인 방식은 파형을 생성하는 발진기에서 시작해 파형에 변형을 주는 필터 마지막으로 소리를 내주고 증폭시키는 앰프로 연결된다.
Subtractive synth 한글로 하면 감산 합성법 신스다 단어만 보면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파형을 필터로 깎아가며 소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게 감산 합성법이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신스중 하나이다.
Additive Synth 한글로 하면 가산 합성법 신스다. 이것은 감산과는 반대로 파형+파형의 방식이다. 기본 파형인 사인파(Sin)를 시작으로 파형을 쌓아가며 배음이 추가되는 방식인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된 신스는 현재 찾아보기가 힘들지만 가산 합성법과 가까운 기능의 악기는 존재한다. Hammond Orang이라는 악기이다. 이 악기는 드로우바라고 하는 9개의 막대를 조절하면 배음이 쌓이면서 톤이 바뀌는데 이 방식이 가산 합성법과 닮아있다.
Frequency Modulation synth 한글로 하면 주파수 변조 합성 신스다. 이 방식은 파형의 주파수가 변조기(Frequency Modulation)를 거쳐 주파수를 변경해 사운드를 합성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최대한 간단히 풀어서 설명해보자면 주파수와 변조기를 다양한 경우의 수로 배치하여 사운드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알고리즘 방식인 것이다.(솔직히 말하자면 신스 합성방식 중 난도가 높은 편이다) FM 신스로 어떤 소리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Toto - Africa, SKRILLEX - Bangarang을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Analog Modeling synth는 아날로그 신스를 디지털화시킨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아날로그 모델링 신스의 특징은 아날로그에서 볼 수 있던 불안한 부분, 전기에 영향을 받아 소리가 바뀐다든지 피치가 가끔 달라진다 던 지 하는(하지만 아날로그 신스의 그러한 느낌이 좋아 쓰는 사람도 다수다) 다소 불편한 부분이 디지털화됨으로써 사라지고 안정적인 소리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신스의 소리가 디지털화되면서 소리가 조금 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그만큼 라이브를 하거나 녹음을 할 때 안정적인 소리가 난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아날로그 모델링 신스는 서브 트랙 티브 방식이 많다.
Wave Table synth의 방식은 서브 트랙 티브를 따르고 있지만 다른 신스와는 다르게 다양한 파형들을 선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여러 종류의 파형이 놓여있는 테이블에서 취향에 따라 파형을 골라 소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웨이브테이블에서는 다양한 파형을 고를 수 있는데 Sawtooth [톱니], Square [사각], Triangle [삼각] 같은 아날로그 신스에서 고를 수 있는 기본적인 파형 외의 다양한 파형들이 존재한다.
PCM synth의 PCM은 Pulse Code Modulation의 약자로 쉽게 말해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전송하는 방식이다. 여러 악기들의 소리를 녹음해 샘플링한 신스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샘플 재생 신스라고도 말한다) PCM 신스의 매력은 다른 신스들과는 다르게 어쿠스틱 악기의 소리를 리얼하게 재현하고 그 소리들을 편집해 다양한 소리를 만들 수 있는 게 매력이다.
Modular synth는 총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세미 모듈러 신스 또 하나는 모듈러 신스이다. 먼저 모듈러 신스는 앞서 말한 신스들에서 오실레이터, 필터, 앰프가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모듈형 신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모듈러 신스는 표준화된 규격이 정해져 있다. 먼저 모듈들을 세팅하기 위해선 표준규격의 케이스가 필요하다. 그 케이스의 크기를 가로는 HP 세로는 U라고 한다. HP는 수평 피치를 이야기하며 1HP는 5.08mm이다. (정확히 0.2인치) 세로는 U(Unit) 표준 간격은 3U 약 133.35mm(정확히 5.25인치) 이러한 케이스에 모듈들을 조합해 연결하고 각각의 모듈을 연결시켜주는 패치 케이블로 패치를 하며 소리를 만드는 것이 모듈러 신스라고 한다. 세미 모듈러 신스는 일반적인 신스의 기능과 모듈러 신스의 기능이 둘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슨 말이냐면 일반적인 서브 트랙 티브 신스의 방식에서 모듈러의 패칭 방식을 더한 확장된 신스인 것이다.
이것으로 다양한 신스의 종류를 알아보았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시대가 발전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신스들이 등장했고 아직도 새로운 신스들이 매년 새롭게 나오고 있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이 매년 업그레이드를 거쳐 출시되는 것처럼 신스도 매년 새로운 기능을 확장해 출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아주 가까운 미래에 신스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신스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신스의 방식 중 지금 소개한 것들을 참고하고 음악생활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