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저는 아직도 우울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저처럼, 아니 저보다 더 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우울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전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썼습니다.
우울은 상황에 따라, 마음의 흐름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우울은 내 일부분이에요.”
없으면 좋겠지만,
사람이 누구나 슬퍼할 수 있듯이
우울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언젠가 힘든 일이나 슬픈 일을 겪으며
또다시 우울이 찾아오더라도,
그 감정을 미워하지 않고
내 몸의 일부분으로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성숙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글이 제 삶의 작은 조각으로서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고,
제 방식의 위로가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닿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속도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