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개소리야?
Mr.Big-Colorado Bulldog
스팸 , 광고 문자일 확률이 99%를 넘지만 문자가 왔다는 진동은 항상 설렌다. 공모전 당선 발표일이나 입사자 발표 날과 묘하게 걸치면 더더욱.
어제 문자가 하나 날라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터치를 했는데 'Mr.Big' 내한 공연 소식이었다. 반가웠다. 그러나 이내 그 감정을 잃고 사실만을 받아들이며 책상 저편에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던져두었다.
3년 만에 내한이라고 하는 걸 보니 내가 무슨 이벤트에 당첨돼서 ‘미스터 빅’ 내한 콘서트를 간 게 3년 전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새 앨범 <Defying Gravity> 발매 기념이라고 해서 앨범의 타이틀 곡인 <Defying Gravity>을 들어봤는데 미스터 빅의 묵직함과 메탈기가 사라진 말랑말랑한 곡이었다.
이 할배들 나이도 있어서 힘드시긴 하겠지만 미스터 빅 답지 않은 노래라 적지 않은 실망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이 할배들 면면을 보면 (드러머 팻 토피는 파킨슨 병, 세월을 잘 피해가다가 트럭에 치인 에릭 마틴, 이제 한쪽 귀가 잘 안 들린다는 폴 길버트) 아직까지 활동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써놓으니까 미스터 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 비록 이벤트긴 했지만 내한 공연을 가고 다른 사람에게 권할 정도로 좋아하는 밴드다. 락커 에릭 마틴의 목소리와 폴 길버트를 필두로 한 (이 양반은 전동드릴에 피크를 달아서 치는 걸로 유명하다) 기본기, 개인기 모두 뛰어난 세션들 미스터 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To be with You'로 유명해 부활 같은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메탈의 계보를 이었던 밴드. <Brother, Lover and Little boy>가 대표적이다.
미스터 빅 노래 중에서 특히 <Colorado Bulldog>을 좋아한다. 처음에 쥐뿔도 모를 때는 이 노래가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노래인 줄 알았다. 빌리 조엘의 <New York Stats On My Mind>처럼. 근데 알고 보니 콜로라도 불독이란 칵테일 마시고 취한 내용이다. 나중에 각 주를 대표하는 노래를 모아서 정리를 해봐야지 했는데 아쉽게 됐다.
콜로라도 불독 칵테일은 영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나와서 유명해졌는데, 보드카, 깔루아 밀크, 콜라, 우유를 적절히 섞어서 만든다고.
(1) 깔루아 30ml , 보드카 30ml , 크림 또는 우유 30ml, 얼음을
쉐이커에 넣고 섞어줍니다.
(2) 얼음이 담긴 잔에 섞은 칵테일을 넣고
그 위에 콜라를 10~20ml를 넣습니다.
<Colorado Bulldog>은 도입부에 나오는 기타 사운드가 압권. 이 곡은 폴 길버트가 레슨 영상에서 자기도 치기 힘들다고 했을 정도다. 간주 중에서 나오는 최번개스러운 사운드 때문에 짜릿한 느낌을 준다.
MR.BIG-Colorado Bulldog
Ace High in Golden, I was tall and on the rocks
골든(술집으로 추정)에서 인기 있는 나는 파산 직전이고 키가 커
and a little touch of attitude
그리고 조금의 (꼬시려는) 태도가 있지.
Whose that Madam X
누가 마담 X야
Comin' in at 3 o'clock?
곧 3시야?
Why don't you send her over. one, two
왜 넌 그녀에게 하나 안 보내.
Next thing I remember
내가 기억하는 건
I was crawling 'round the room
방을 주변을 기어 다녔다는 것
She was dancing on the tables
그녀는 테이블 위에서 춤을 췄고
I was blood shot, barkin' at the moon
나는 핏대를 세운 채 달을 보며 짖었어
Colorado Bulldog
콜로라도 불독
This night has gone to my head
내 머리를 뚫고 지나간 이 밤에
Colorado Bulldog
콜로라도 불독
Throw a leash around my neck and Run like Hell
내 목 주변에 목줄을 채우고 지옥처럼 달려
Swingin' from the rafters
서까래에서 흔들어
Losing all control
이성을 잃고
Playing a game of little cat and mouse
고양이와 쥐 게임을 하면서
I popped the question
갑자기 의심이 문뜩 들었어
I've been lonely much too long
내가 너무 오랫동안 외로웠다고
Last call, drinks are on the house
이 집에서 마지막 음료를 주문할 때
Next thing I remember
내가 기억하는 건
Through the pandemonium
대 혼란을 겪었고
Feeling like a nightmare
악몽 같은 느낌이 들었어.
That bites, right into my skin
내 피부가 물린 것 같은
Colorado Bulldog
콜로라도 불독
This night has gone to my head
내 머리를 뚫고 지나간 이 밤에
Colorado Bulldog
콜로라도 불독
Throw a leash around my neck and Run like Hell
내 목 주변에 목줄을 채우고 지옥처럼 달려
My sweet Lolita, A preying Maneater
내 사랑스러운 로리타, 바람둥이의 희생자
Left me in the number six Motel
날 6번 방 모텔에 내버려두고
How was I to know
내가 그걸 알고 어땠어
She'd strip me to the bone
그녀가 날 뼈째 벗길 거야
And steal away my heart as well
그리고 내 마음도 훔쳐 달아나겠지
Next thing I remember
내가 기억하는 건
Through the pandemonium
대 혼란을 겪었고
Feeling like a nightmare
악몽 같은 느낌이 들었어
That bite, right into my skin
내 피부가 물린 것 같은
Colorado Bulldog
콜로라도 불독
This night has gone to my head
내 머리를 뚫고 지나간 이 밤에
Colorado Bulldog
콜로라도 불독
Throw a leash around my neck and run like Hell
내 목 주변에 목줄을 채우고 지옥처럼 달려
Colorado Bulldog
콜로라도 불독
This night has gone to my head
내 머리를 뚫고 지나간 이 밤에
Colorado Bulldog
콜로라도 불독
Throw a leash around my neck and run like Hell
내 목 주변에 목줄을 채우고 지옥처럼 달려
Bottoms up, down the hatch
쭉 들이키자. 건배
It´s time to start all over again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는 시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