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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rk Dec 27. 2017

Bohemian Rhapsod -1-

퀸 노래로만 만든 뮤지컬


주민1- 오늘 벌이는 좀 괜찮은가?

주민2- 에휴. 거기서 거기지 뭐. 버는 건 없는데 가져가는 건 뭐 그리 많은지 참. 왜 열심히 일할수록 살기는 더 어려워지는 거야. 에잇 퉤! 

주민1- 이런 게 하루 이틀인가. 진정하고 주머니 좀 두둑이 해서 어여 가세. 

주민2- 하긴. 요즘 낙은 거기 가는 거밖에 없지. 가세나.

주민3- 이 양반들. 도대체 어딜 이야기하는 거야?

주민1- 이 친구 이 마을에 온 지 얼마나 됐나?

주민3-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 사람아. 도대체 어딜 이야기하는 건가?

주민1,2- 거기 있지 않는가 거기 


어두웠던 배경에 빛이 나오면서 고급 바 등장   



Queen- Killer Queen (주민들 노래)



She Keeps her Moet et Chandon in her pretty cabinet. 

그녀는 아름다운 캐비닛에 '모에 에 샹동' 샴페인을 보관하고 있어요.

"Let them eat cake" She says just like Marie Antounette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게 하라" 그녀는 마리 앙뜨와네뜨처럼 말합니다.  

A Built-in remedy for Cruschtscow and Kennedy.

크루시쵸프와 케네디의 사이를 해결할 수도 있지요.

At anytime an invitation you can't decline.

 또한 언제라도 거절할 수 없는 초대를 한답니다.

Caviar and cigarettes, well versed in etiquette. Extraordinarily nice!

캐비어와 담배, 세련된 에티켓까지. 엄청나게 완벽하죠!

She's a Killer Queen. 

그녀는 치명적인 여자예요.

Gunpowder gelatine, dynamite with a laser beam, Guaranteed to blow your mind. 

정열적이고, 화끈한 그녀는 당신의 마음을 기필코 날려버릴 겁니다.

Oh~ Recommended at the price. Insatiable an appetite. Wanna try-

가격도 괜찮네요. 끊임없이 원하게 될 거예요. 한번 더 하실래요?  


To avoid complications, She never kept the same address. 

복잡한 걸 피하기 위해 그녀는 같은 주소를 쓰지 않아요.

In conversation, She spoke just like a baroness. Met a man from China, Went down to Geisha Minah

대화에 있어서는 마치 남작 부인 같죠. 중국 남자를 상대할 때에는 게이샤 미나처럼 변합니다.

Then again incidentally, If you're that way inclined.

다시 강조하지만, 그 여자로 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Perfume came naturally from Paris, For cars she couldn't care less

프랑스산 향수와 자동차에도 관심이 있답니다.


Fastidious and precise She's a Killer Queen.

까다로우며 엄격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치명적인 여자예요.

Gunpowder gelatine, dynamite with a laser beam, Guaranteed to blow your mind

정열적이고, 화끈한 그녀는 당신의 마음을 기필코 날려버릴 겁니다.

Drop of a hat, She's as willing as Playful as a pussy cat.

신호를 보내면 그녀는 기꺼이 고양이처럼 교태를 부립니다.

Then momentarily out of action

그러다 갑자기 멈추죠.

Temporarily out of gas to absolutely drive you wild, wild.

일시적으로 멈추는 겁니다, 당신을 흥분시키기 위해서요.

She's all out to get you.

그녀는 당신을 가지고 놀고 있어요!


She's a Killer Queen

그녀는 치명적인 여자예요.  

Gunpowder gelatine, dynamite with a laser beam, Guaranteed to blow your mind.

정열적이고, 화끈한 그녀는! 당신의 마음을 기필코 날려버릴 겁니다.

Oh~ Recommended at the price. Insatiable an appetite

가격도 괜찮네요, 끊임없이 원하게 될 거예요.  

Wanna try-

한번 더 하실래요?



살롱 안-   


주민들- 역시 마리야. (수군대며) 최고야 최고. 

마리- 여러분 즐거우신가요? 

주민들- 최고야. 마리 없으면 이 세상 무슨 재미로 살겠어? (왁자지껄,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 

마리- 좀 쉬다가 오겠습니다. 여러분 이따 봬요. (막이 내린다.)   


(백 스테이지) 


카이- 마리 여기 수건이랑 물이요. 

마리- 고맙다. 카이. (물을 마시고 아늑하게 샘을 응시한다.) 샘.

샘- 네?

마리- 요즘 어때?

샘- 뭐가요?

마리- 아니 뭐. 앞으로 뭐하고 살지 계획은 있니? 그리고 여자 친구는 있니? 

샘-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으며) 아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제가 뭘 하겠어요. 여기서 평생 일 시켜주면 감사하죠. 그리고 누가 저 같은걸 좋아하겠어요.(슬픈 미소를 짓는다.) 

마리- 샘.... (샘의 손을 잡으며 눈을 응시) 넌 아직 젊어. 뭐든 할 수 있단다. 게다가 이곳은 네가 평생 있을만한 곳이 아니야. 

샘- 그래도 전 여기가 좋아요. 여기서 태어났고 (얼굴을 붉히며 수줍은 목소리로) 마리도 저한테 잘해주시고요. 

마리- (크고 단호한 목소리로) 샘! 여기서 평생을 보내겠다는 생각은 버려. 넌 할 수 있어. 세상에 나가서 더 크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동료1- 마리 이제 다시 나갈 차례예요. 

마리- (동료1을 쳐다보며) 알았어요. (샘의 손을 불끈 쥐며) 알겠지 샘? 여기서 곧 나가기로 나랑 약속해. 

샘- 네? 아.... 네..... 네. 

마리- 그리고 근사한 여자 친구도 만들기로!! 

샘- .......   


마리 다시 스테이지로 나간다.   


샘 동료1- 샘.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샘- (멍 때리다가)어? 어... 아니야. 그냥 마리랑 얘기 좀 하고 있었어. 

동료1- 무슨 얘기? 

샘- 아 뭐 그냥. 언제까지 여기에.... 아니다. 아니 나한테 여자 친구 있냐고 물어보더라고. 

동료1- 여자 친구? 너 여자 친구 있냐? 

샘- 아니. 여자 친구 사귈 시간이 어디 있냐. 그리고 여기 사귈만한 여자는 어딨고. 

(지나가던 창녀1, 동료1에게 찐한 키스와 스킨십을 하고 쇼를 하러 떠난다. 그녀의 뒷모습을 황홀하게 쳐다본다.) 

샘- (창녀의 자취를 못마땅하게 응시한 후 동료1에게) 누구야? 여자 친구야? 

동료1- 여자 친구? 뭐,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여자 앤 데 얼굴도 귀엽고 몸매도 그리고 기술도 끝내줘. 

샘- 뭐? 그럼 안 되잖아. 그러다가 사장한테 걸리면 바로 퇴출이잖아. 땡전 한 푼 못 받고.    

  

(어둠과 빛을 반복적으로) 마리의 옷을 계속 바꿔주며 같은 쇼 반복. 그걸 같은 옷을 입은 샘은 힘없이 쇼를 관망.   


마리- 여러분!! 마리에요. 

관중들- 와~~ 마리다. (휘파람 소리와 왁자지껄한 소리를 섞는다.) 최고야!!

마리- 여러분들은 꿈이 있으신가요?

관중1- 있지 그럼. 마리 너랑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는 거(호탕한 웃음)

관중들- (함께 웃는다.) 그것만 성사되면 엿 같은 세상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지. 껄껄. 

마리- (싱긋 웃으며) 죄송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힘드시겠네요. 

(한 박자 쉬고 심호흡한 후) 오늘은 본격적인 쇼를 하기 전에 노래 하나 흥얼거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괜찮겠죠?

관중들- 괜찮지 괜찮아. 

관중2- 괜찮다마다. 마리가 하는 일에 어떻게 우리가 토를 달아? 



Queen- Spread Your Wings (마리 노래)



Sammy was low. Just watching the show Over and over again  

새미는 우울했답니다. 그저 화면만 계속 되풀이해 보고 있네요.

Knew it was time He'd made up his mind To leave his dead life behind 

그는 이제 그의 무감한 삶을 뒤로하고 떠날 마음을 잡을 때란 걸 알았지요.

His boss said to him 

그의 상사는 말했답니다.. 

'Boy you'd better begin  To get those crazy notions right out of your head 

'이봐, 자네는 그 정신 나간 관념을 당장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게 좋을 거야. 

Sammy who do you think that you are? 

새미 자네는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건가? 

You should've been sweeping up the Emerald bar' 

자네는 그 에메랄드 술집이나 청소해야 해.'   


Spread your wings and fly away Fly away far away  

당신의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가요. 멀리 날아가요. 멀리 떠나가요.

Spread your little wings and fly away Fly away far away 

당신의 작은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가요. 멀리 날아가요. 멀리 떠나가요.

Pull yourself together 'Cos you know you should do better 

용기를 되찾도록해요. 당신은 더 잘할 것이란 걸 알 테니. 

That's because you're a free man 

당신은 더 잘할 것이란 걸 알 테니.  


He spends his evenings alone in his hotel room 

그는 저녁시간을 호텔방에서 홀로 보내지요.

Keeping his thoughts to himself he'd be leaving soon 

오직 자신에 대한 생각만을 하고 있군요. 그는 곧 떠날 거랍니다.

Wishing he was miles and miles away 

그는 멀리멀리 떠났었길 바라네요. 

Nothing in this world nothing would make him stay 

이 세상의 무엇도, 무엇도 그를 잡아둘 수 없답니다.  


Since he was small Had no luck at all Nothing came easy to him 

그는 하찮은 사람이었고 운이라곤 없었기에 무엇도 수월하지 않았지요.

Now it was time He'd made up his mind 'This could be my last chance' 

이제 그가 마음을 다잡을 때가 되었답니다. '이건 내 마지막 기회야.'   


His boss said to him 'now listen boy You're always dreaming 

그의 상사는 그에게 말했지요. '자, 들어보게나 자네. 자네는 항상 꿈꾸고 있다고.

You've got no real ambition you won't get very far 

자네는 현실적인 야심도 없어.. 자넨 크게 뻗어나가지 못할 거야.. 

Sammy boy don't you know who you are? 

새미 자네는 자신이 누구인진 알고 있나? 

Why can't you be happy at the Emerald bar?' 

왜 에메랄드 술집에선 만족해있질 못하는 건가?   


So honey Spread your wings and fly away 

그러니 그대여. 당신의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가요..

Fly away far away Spread your little wings and fly away 

멀리 날아가요.. 멀리 떠나가요. 당신의 작은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가요.

Fly away far away Pull yourself together 

멀리 날아가요. 멀리 떠나가요. 용기를 되찾도록 해요..

'Cos you know you should do better That's because you're a free man 

당신은 더 잘할 것 이란 걸 알 테니. 그건 당신이 자유로운 인간이기 때문이죠.. 

Come on honey 

자. 그대여.



샘- (무대에서 먼 곳에서) 마리. 알았어요. 사실 뭘 하고 싶은지도, 세상이 얼마나 험한지도 모르지만 떠날게요. 싸워볼게요. 마리. 

샘 결심을 한 표정을 하며 관중석을 향해 당당한 포즈를 지으며 (샘에게만 조명)


Queen- I want to break free (샘)


I Want to Break Free

난 자유롭고 싶어 

I Want to Break Free

난 자유롭고 싶어 

I Want to Break Free from your lies

너의 거짓말에서 난 벗어나고 싶어

you’re so self satisfied I don’t need you 

넌 너 자신밖에 몰라, 난 더는 네가 필요하지 않아

i’ve got to break free

난 자유로워져야 해 

God knows, God knows I Want to Break Free  

신은 아시지, 신은 아셔. 내가 정말 자유롭고 싶어 한다는 걸  


I’ve fallen in love

난 사랑에 빠졌어

I’ve fallen in love for the first time 

난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어

And this time I know it’s for real 

이번만큼은 나도 알아, 이건 진짜야

I’ve fallen in love, yeah

난 사랑에 빠졌어

Gdo knows, God know I’ve fallen in love  

신은 아시지, 신은 알아. 내가 사랑에 빠졌다는 걸   


It’s strange but it’s true 

이상하지만 이건 진실이야 

I can’t get over the way you love me like you do 

난 네가 날 사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but I have to be sure 

하지만 확실히 해야겠지

when I walk out that door

내가 저 문을 나갈 때

oh how I want to be free, baby 

오 내가 얼마나 자유롭고 싶어 할지. 

oh how I want to be free, 

내가 얼마나 자유롭고 싶어 하는지 

oh how I want to break free.  

내가 얼마나 자유롭고 싶어 하는지 알아야 해.

  

but life still goes on 

하지만 인생은 계속되지

I can’t get used to, living without, living without, living without you by my side

난 내 옆에 네가 없이는, 네가 없이는, 네가 없이는 살 수 없어

I don’t want to live alone, hey

난 혼자 살고 싶지 않아

God knows, got to make it on my own 

신은 아시지, 나도 나 홀로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걸 

so baby can’t you see

그러니 자기야 자기는 모르겠어? 

i’ve got to break free  

난 네게서 자유로워져야 해   


i’ve got to break free

난 자유로워져야 해 

i’ve got to break free, yeah

난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어 

I want, I want, I want, I want to break free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자유롭고 싶어



fade out


다음 날


(북적북적 웅성거리는 소리) 뭔가를 찾는 듯 분주한 살롱  


동료1- 마리. 샘 못 봤어?

마리- 샘이요? 왜요? 샘 없어요?

동료1- 그런 거 같아. 사장님한테 얼마 전에 그만 둘 거 같은 뉘앙스로 얘길 했나 봐. 사장님은 그걸 듣고 콧방귀를 뀌었고. 근데 정말 없어졌네? 정말 어디론가 떠난 건가? 여하튼 그거 때문에 사장님이 노발대발하셨어. 지금까지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그냥 떠나버렸다고. 

마리- ... (고개를 숙이며 흐뭇하게 웃는다.)


씩씩거리며 화면 안으로 들어오는 사장


사장- 뭣들 하는 거야? 너는 빨리 샘 찾고 마리 너는 빨리 쇼 준비해. 

동료1- 네. (샘을 찾으러 사라진다.)

사장- 마리?

마리- 네?

사장- 혹시 네가 샘에게 헛된 꿈을 심어준 거니? 

마리- 무슨 소리세요? 

사장- 그때 부른 노래가... 아니다. 그래도 자기 새낀데 옆에 두고 있는 게 너한테도 좋았겠지.   

마리- (혹시 누가 들었나 주위를 살핀 후 속삭이듯) 사장님!!

사장- 아... 미안하다. 여튼 이 자식은 어딜 간 거야. 혹시 너한테라도 귀띔해주지 않았니? 

마리- 사장님. 샘은 제가 자기를 낳았는지 평생 모르고 살았어요. 제가 멀리서 샘을 보살피긴 했지만 눈치 못 챌 만큼 조심했고요. 

사장- 그래그래. 알았다. 아무튼 이 배은망덕한 자식을 찾으면 경찰에 넘기던가 해야지. (다른 사람들에게) 너희들은 빨리 쇼 준비해. 손님들 들이닥칠 시간 됐잖아. (무대 뒤로 퇴장)  


혼자 남은 마리 독백으로 


마리- (밝게 웃으며) 잘됐어. 정말 잘됐어. 그래. 샘.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넓은 꿈을 꿔야 해. (갑자기 얼굴에 스며드는 어둠) 하지만 이 공허함은 뭘까? 샘. 내 아들이 보고 싶어. 그 아이의 수줍은 웃음이, 깊은 눈망울을 다시 보고 싶어. 내가 이기적인 걸까? 엄마라면 당연히 아들의 성공을 바라야 하는데 말이지.......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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