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탁연합군 : 영웅들의 발흥[삼국지 대체역사 #4]

만약, 손견이 연합군을 배신해 옥새를 동탁에게 바쳤다면?

by 전트루

반동탁연합군 (反董卓聯合軍)


황건적의 난에서 시작된 후한 말의 혼돈은 십상시의 난이라는 기폭제를 거쳐, 서기 190년 동탁이라는 폭군을 역사의 전면에 등장시킵니다. 낙양을 장악한 동탁은 황제를 폐위하고, 자신의 입맛대로 황제를 옹립하는 등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횡을 휘둘렀습니다.

이에 각지의 제후들이 그의 폭정에 맞서 대의를 내걸고 결집했는데, 이것이 바로 반동탁연합군(反董卓聯合軍)입니다. 18로 제후라 불린 이 연합군에는 원소를 맹주로 하여 조조와 유비 삼 형제는 물론, 강동의 호랑이라 불리던 손견까지 합류해 동탁을 토벌하고자 낙양으로 진군했습니다. 이 연합은 잠시나마 후한의 마지막 희망처럼 보였지만, 각 제후들의 사리사욕과 서로 다른 야망이 뒤섞여 있었기에 그 결속력은 처음부터 위태로웠습니다. 겉으로는 대의를 내걸었으나, 그 속에는 이미 미래의 패권을 향한 불씨가 숨 쉬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제 선정의 이유


반동탁연합군은 삼국지의 거대한 서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 대의명분 아래 모인 제후 중 한 명이 예상치 못한 배신을 선택했다면? 특히, 낙양에서 천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옥새를 손에 넣은 강동의 맹호 손견이 이를 발판 삼아 동탁의 세력에 합류했다는 상상은 단순히 인물의 행적을 바꾸는 것을 넘어, 삼국지 전체의 판도와 인물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강력한 변수가 됩니다.

이 기획은 옥새라는 절대적인 유혹이 인간의 충심과 야망을 어떻게 뒤틀어 놓을 수 있는지 깊이 파고듭니다. 손견의 이 충격적인 선택이 과연 그에게 천하를 안겨주었을지, 아니면 더 큰 파멸로 이끌었을지, 권력의 본질과 인간 욕망의 비극성을 드라마틱하게 추적하며 독자 여러분을 예측 불가능한 역사의 갈림길로 초대하는 것이 바로 이번 주제 선정의 이유입니다.



주요 키워드


손견 (孫堅):

강동의 호랑이로 불리며 용맹함과 뛰어난 지략을 겸비했던 손견은 반동탁연합군의 선봉장으로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그는 동탁이 불태워 폐허가 된 낙양의 우물 안에서 우연히 전국옥새를 발견했지만, 이를 숨긴 채 연합군을 탈퇴하고 강동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이 대체 역사에서 손견은 옥새를 손에 쥔 순간, 그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천하를 향한 웅대한 야망이 불길처럼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는 단순한 군웅의 범주를 넘어, 옥새의 힘을 빌려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이러한 그의 욕망은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꿔놓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며, 손견의 권력을 향한 탐욕이 만들어낼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이 대체역사에서 다룹니다.


옥새 (玉璽):

옥새는 단순한 보물이 아닙니다. 이는 천자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하물며 이 혼돈의 시대에 옥새를 손에 넣는다는 것은 곧 천하의 주인이 될 명분과 정통성을 얻는 것과 다름없었죠. 손견에게 옥새는 단순한 유물이 아닌, 그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야망을 자극하고 현실로 이끌어내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합니다. 옥새의 유혹 앞에서 손견은 대의명분이라는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오직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는 인간의 심리가 덧없는 권력의 상징 앞에서 얼마나 나약해질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동탁 (董卓):

흉악하고 잔인한 폭정으로 후한을 지배했던 동탁은 삼국지 초기의 거대한 악역입니다. 이 대체 역사 시나리오에서 그는 손견이 옥새를 쥐고 접근하자, 이를 자신의 세력 확장에 이용할 절호의 기회로 간주합니다. 손견의 강력한 군사력과 옥새의 상징성을 통해 자신의 권위를 더욱 공고히 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동맹은 본질적으로 탐욕 위에 세워진 불안정한 관계입니다. 서로를 이용하려는 두 폭군 사이의 긴장감과 의심은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았을 것입니다.



손견이 연합군을 배신해 동탁에게 옥새를 바쳤다면

만약, 손견이 연합군을 배신해 옥새를 동탁에게 바쳤다면.png 만약, 손견이 연합군을 배신해 옥새를 동탁에게 바쳤다면?

운명의 옥새, 엇갈린 충심의 시작



혼란과 파괴로 가득한 낙양 궁궐의 폐허 속에서 강동의 맹호 손견은 빛나는 전국옥새(傳國玉璽)를 발견한다. 그 찰나의 순간, 손견의 가슴속에는 천하를 손에 쥘 웅대한 야망이 싹트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 연합군을 배신하고 자신의 편에 서라는 폭군 동탁의 은밀한 전갈이 도착한다. 제후들의 알력 다툼에 염증을 느끼던 손견에게 동탁의 제안은 내면에 똬리를 틀고 있던 숨겨진 욕망을 노골적으로 자극한다. 대의를 위한 연합군의 깃발 아래 서 있던 손견은 결국 옥새의 유혹과 권력에 대한 탐욕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그는 동탁과의 위험천만한 검은 거래를 결심하며, 맹우들의 등에 칼날을 꽂을 준비를 시작한다. 겉으로는 동탁 토벌의 명분을 외치지만, 그의 눈빛에는 이미 배신자의 냉혹한 광기가 번뜩인다.


믿음의 배신, 붉게 물든 전장


손견은 동탁과의 은밀한 밀약을 실행에 옮기며, 반동탁연합군의 주요 작전 정보를 동탁에게 흘린다. 연합군의 선봉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던 맹우의 돌변은 비수가 되어 연합군의 심장을 꿰뚫는다. 믿었던 동맹의 칼날이 등을 향하자 제후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고, 이와 동시에 난입한 여포 군으로 인해 전장은 순식간에 붉은 피로 물든다. 이 충격적인 배신으로 인한 단 한 번의 전투로 반동탁연합군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고 와해된다. 그 후 연합군은 원소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와 조조를 따르는 신중파로 나뉘어 각자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한때 공동의 적을 타도하기 위해 뭉쳤던 맹우들은 이제 동탁이 아닌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적으로 변모한다. 손견의 배신에서 시작된 서로 간의 분열된 신뢰와 깨져버린 대의는 이러한 혼돈을 더욱 심화시키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옥새의 대가, 강동의 패권을 쥐다


약속대로 전국옥새를 동탁에게 바친 손견에게 동탁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파격적인 보상을 약속한다. 천자의 상징을 손에 넣은 동탁은 자신의 권위가 한층 강화되었다고 믿고, 손견의 강력한 군사력을 자신의 통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동탁은 손견을 파격적으로 '진남장군(鎮南將軍)'에 임명하고, 비옥한 양주(揚州)와 전략적 요충지인 형주(荊州) 일대의 통치권을 그의 손에 맡긴다. 이는 손견이 단순히 동탁의 수하가 아닌, 그의 비호 아래 남방에 거대한 세력을 구축할 명분과 그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다. 옥새는 그의 검은 야망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열쇠가 되고, 손견은 이제 명실상부한 강남의 패자로 발돋움하며 다가올 난세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한다.


두 개의 태양, 갈라진 천하


손견의 충격적인 배신으로 인해 천하는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권력 구도로 재편된다. 북방의 맹주 원소는 궤멸된 연합군을 수습하며 유주(幽州)와 청주(靑州)를 중심으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나간다. 그의 휘하에는 근거지가 가까웠던 '인의의 상징' 유비가 합류하여 탁월한 전략과 백성을 위한 마음으로 민심을 얻으며 원소 세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한편, 냉철한 야심가 조조는 자신의 근거지인 연주(兗州)를 굳건히 다지며, 다가올 혼란의 시대를 대비하여 내실을 다진다. 과거 한때 동맹이었던 이들 세력은 이제 뚜렷한 대립각을 세운다. 천하는 동탁-손견 연합과 원소-조조-유비 연합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태양 아래 불안한 균형을 유지하지만, 이 균형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살얼음판과 같고 모든 군웅은 다음 수를 계산하며 숨죽인다.


새로운 황제의 탄생, 그리고 옥새 쟁탈전의 서막


오랜 시간 폭정을 휘두르며 권력을 탐했던 폭군 동탁이 장안(長安)에서 마침내 천수를 누리고 사망한다. 그의 죽음은 잠시나마 천하에 미묘한 정적을 불러왔지만, 이는 곧 새로운 격랑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동탁의 그늘에서 벗어난 손견은 더 이상 야망을 숨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옥새를 찬탈하여 스스로 '신황제(新皇帝)'임을 선언하며, 천하의 모든 질서를 뒤흔드는 충격적인 선언을 한다. 손견의 황제 즉위는 기존의 권력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도발과 같았다. 이에 격분한 원소, 조조, 그리고 유비는 손견을 역적으로 규정하고 즉시 연합하여 공격을 개시한다. 마침내 다시금 천하를 붉게 물들일 '옥새 쟁탈전'의 거대한 막이 오른다. 이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어 옥새를 차지하고 진정한 천하의 주인이 될 것인가, 모든 이의 시선은 손견에게로 향한다.



마치며


강동의 맹호 손견이 옥새를 쥐고 동탁에게 투신한 이 대체 역사는 삼국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단 하나의 선택이 불러올 수 있는 나비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환관 세력이 제거되고 동탁의 낙양 폭정이 사라졌다고 해서 평화가 찾아온 것이 아니었듯, 손견의 배신은 연합군을 와해시켰지만 그들의 세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동탁 사후 손견은 스스로 황제를 칭하며 천하를 뒤흔들었지만, 이는 곧 원소, 조조, 유비 연합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만들었습니다.

옥새는 손견에게 천하의 야망을 실현할 기회를 주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동시에 끝없는 투쟁과 파멸의 서곡을 불러온 '저주'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단순히 인물과 사건의 위치를 바꾸는 것을 넘어, 난세의 본질과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어떻게 역사를 반복시키고, 때로는 더욱 복잡한 혼돈으로 이끄는지를 고찰해 본 시도였습니다. 결국 난세는 형태만 바꿀 뿐, 끝나지 않는 굴레처럼 후한의 땅을 잠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손견이 옥새를 연합군의 맹주인 원소에게 넘겼다면?

배신의 아이콘 여포가 동탁을 배신 후, 손견의 편에 섰다면?

이 역사에서도 왕윤은 초선과 함께 동탁을 암살하려 했을까?


당신의 상상력은 어디로 향하고, 또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바로 이 지점이 제가 삼국지 대체역사를 통해 사유하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삼국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상상과 소통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삼국지와 관련된 댓글이 달리기를 바라며 긴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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