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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 손질하기, 수세미청, + @

수세미는 식품입니다


<수세미 by 이병준 농부>
<수세미 손질>


수세미는 벗기면 손질 끝이다. 참외와 비슷한 조직이지만 망사 형태의 조직이 있다. 어린 수세미의 경우에는 적당한 식감으로 재미있게 먹을 수 있지만 늙은 수세미는 먹을 수 없을 정도라 설겆이용 도구로 쓴다. 이 때는 7월말 8월초 정도던가? 지금쯤은 대략 먹기는 힘든 상태겠다. (곧 수세미 사서 수세미 만들어야지)


수세미는 껍질만 벗기면 된다. 사진 같이 원반형으로 썰어서 안을 쏙 빼는 방법이 가장 쉽다. 필러로 껍질을 벗기는 것이 과육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고. 수세미는 오이 못지않게 물이 많고 살짝 박같은 향에 쓴 맛이 조금 도는데 자체로는 맛이 애매한 편이다. 대부분의 박과 사촌들이 그렇듯이. 샐러드 재료로 쓰면 무난하고 익히면 예의 망사조직만 남기고 다 녹아버리니 익혀먹긴 좀 곤란하다.


<수세미청>


수세미청은 박청의 하위호환 같은 느낌. 비슷한 개성이다. 박청이 있는데 굳이 쓴다면 오로지 그 특이한 섬유질 망사 때문일까.


수세미를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는 살얼음 얼게 얼려서 디저트의 베이스로 쓰는 것. 망사조직마저 사각 하고 재미있게 씹힌다. 그 위에 무스나 아이스크림을 올리면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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