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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치킨윙

원했던 닭껍질 튀김은 망했으나


닭요리와 향신료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닭도리탕을 하기로.

닭도리탕은 일단 한식이라 밥도 같이 나가고, 그러면 또 찬이 따라나가야 하는데 혼자 하다보니 찬 구색 맞출 정도로 여러가지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뭔가 특색있는 반찬을 만들려고 하는 편. 닭의 껍질과 날개로는 좀 더 재미있는 시도를 해보려고 했다.



닭껍질을 이렇게 벗겨서



요렇게 분리해서 건조한다. 이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 것은 각오는 했건만, 막상 하다보니 괜히 했나 싶은 일이기도 ㅋ



올리브유, 소금, 그린커리, 거기에 생강청 보강해서 마리네이드 준비.



건조할 시간이 부족해서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나름 물기를 뺀다고 뺐다. 그런데 막상 기름에 담궈보니 사정없이 쪼그라들기만 할 뿐, 원했던 바삭하고 야들한 닭껍질은 갈수록 흔적이 없어져 ㅠㅠ. 닭껍질 튀김은 깔끔히 실패. 이건 훨씬 시간을 들여 준비했어야 하는 요리였다.


하지만 닭날개를 같은 양념에 마리네이드 했다가 팬시어링해서 나간 것은 의외의 호평. 이날의 베스트란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음식이 맛있으라고 하는 것이고 나쁘진 않다 생각은 했지만 의외 칭찬을 듣고 보니 요리의 어려움이 새삼 느껴진달까.

예상한 방식은 아니지만 손 많이 간 요리에 대해서 보상은 받은 느낌이다. 음식 완성본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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