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곳이 진짜 부촌!
처음 시드니 도착해서도 만났던, 서울의 세발자전거에서 일하던 전 직원님 커플. 지금은 호주 외식업계에서 10년차로, 오스트레일리안 드림을 착착 실현해 나가는 중이다.
지인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비지니스'라고 딱딱하게 말할 것은 아니지만, 호주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등등의 이야기도 해보려. 숙소 앞에서 픽업을 해서 다짜고짜 하버브릿지를 건너서(이게 또 쳐다만 볼 때와 건너볼 때의 기분이 다른 것은 말하면 잔소리) 시드니 북부로 향한다. 처음 며칠에 페리 탈 기회를 놓쳐서 북부는 다음 번에 올 때나 가볼까 했더니 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여기서 Boatshed라는 바닷가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길에 사진도 찍고 즐거웠다.
배가 꽤나 많은데도 물이 참 맑아서 엄마들이 아이들 데리고 나와 물놀이를 할 정도다. 솔직히 이런 건 상상도 못했다. 이 동네 집값은 글로벌 톱티어로, 만을 거넌 남쪽과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언덕위의 집들은 몇 천만 호주달러짜리가 즐비하다네.
와인도 한 잔 하고, 음식도 괜찮게 먹은 것 같은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별 기억이 안 나네.
환대에 감사하고, 4월엔 한국에 오신다더니 소식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