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코리아타운의 한국식 화로구이집
세발자전거 시절 직원으로 일하던 커플이 오스트레일리안 드림을 향해 차곡차곡 가고 있단 얘기는 했다. 그 중 남자분이 일하는 곳이 이곳 장타발.
시드니의 코리아타운이라는 스트라스필드에 있다. 좀 일찍 가서 거리를 두리번 거렸는데 과연 코리아타운이라고 할만 했다. 식당은 물론이고 학원, 부동산 등이 전부 한글 간판.
대문에는 '2인분 이상 고기 주문'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상식적인 문구가 써있는데, 주방장 지인 찬스인지 김치찌개 1인분이 허락되었다. 한국에서 먹는 김치찌개와 별로 다를 바 없는 맛. 찬이 생각보다 푸짐해서 놀랐다. 3주 정도 외국 생활을 하니 나도 한식이 땡기는구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하긴 3주나 한식 안 먹었던 건 영국 처음 갔을 때말곤 없구나. 그때도 한인 민박에서 라면 얻어먹고 감격했더랬지.
캐스캐이드 맥주는 딱 캐스캐이드 홉이라는 느낌. 뭐 그 홉을 따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서도... 라거 스타일의 대량생산 맥주 치고는 쌉쌀한 느낌이 상쾌하더란 얘기.
호주에서 처음 나온 한국식 소주라고 하는데 요즘은 안 들어온다고하며 보여준 교포소주.
소주라지만 바로사 벨리의 포도를 3단 증류 했다니 그라빠나 브랜디라고 봐야하는 것 아닌가. 엿튼 세상은 넓고 한주도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