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의 총아 참드림쌀
이제 본격적으로 쌀 공부를 해보려 한다. 이제까지도 쌀을 이것저것 먹어본 편이지만 어쩌다보니 횡성의어사진미 특등미로 정착하는 경향이 생겼었다. 품종은 삼광.
강릉 임아트에만 가도 제법 여러가지 쌀이 있다. 임아트 아니라 다른 로컬 마트들은 쌀만은 종류도 단조롭고 '특'등미를 갖추지 않은 경우도 많다. 특등미가 좀 비싼 건 사실인데 밥맛이 다르니까 밥부심으로 사는 나같은 요리사는 프리미엄 지불 의사가 충분하다. 그 작은 차이가 느껴질까 하는 부분은 별개로 말이다.
쌀에 기름 넣는 이야기까진 들어봤는데 꿀은 처음 듣는 얘기다. 밥에 광택이 돌만큼 꿀을 부으면 밥의 단맛도 강해지겠지만 너무 과하진 않을까... 하다가 이걸 함 해보고 말까 싶기도 하다.
등급은 완전미비율에 따른 것이고 단백질 함량은 아마 많은 것이 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단백질 함량이 적은 쌀이 좋다는 이론이 있다. 그래서 수는 단백질 함량이 6% 이하인 것이고 우, 미로 갈수록 올라간다.
도정 일자는 구입일로부터 열흘 이내.
사진으론 알 수 없겠지만 쌀알의 크기는 중간 이상인 듯. 특등급 쌀답게 완전립 비율이 높다.
완전립 비율이 높아야 밥 맛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깨진쌀이 섞이면 식감이 묘해지기 시작하는 게 첫 째 느껴지고 밥의 찰기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경기도는 추청, 혹은 아끼바레라는 쌀 품종이 오랫동안 대세였다가 지금은 이 참드림이 농가의 선호품종인 듯. 토종쌀이라고 하는데, 토종쌀인 '조정도'와 삼광 품종을 교배해서 개발했다고 한다. 토종쌀을 교배하는 시도는 드믈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지만 참드림쌀 자체가 토종쌀이라는 건 좀 구라에 가까운 마케팅인 듯.
밥 사진이 없는데, 밥을 지어본 결과는 여느 경기미와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같은 등급일 경우에 경기미의 프리미엄은 분명 근거가 있다는 생각. 강원도쌀도 못지 않다. 그 외 지역의 쌀은 확실히 작지만 차이가 난다는 느낌인데, 이것은 좀 더 많은 밥을 지어먹어 보고야 확정할 수 있는 생각이겠지.
그래도 내 손으로 밥을 지어먹은 것만 천 그릇은 넘을 것 같다. 압력솥, 전기밥솥(이제 졸업), 냄비밥, 돌솥밥 등등... 지금까지 쌓인 데이터가 있다.현재로서는 경기미(와 강원미)에 대한 리스펙트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