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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스프(feat. 베이컨&액젓)

콩은 완두콩 씹는 맛이 제일 좋아


요즘은 어쩐지 흔치 않은 완두콩이다. 평소 콩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완두콩이 으뜸. 밥콩으로도 좋고.

냉장보관을 했음에도 콩 사고 며칠 넋 놓고 있었더니 싹이 났다. 이걸 좀 키워볼까 잠깐 생각도 했으나...



그냥 냉장고의 채소들 그러모아 끓여먹기로 했다. 

완두콩 스프.



스프라니까 버터를 좀 넣고 볶아주긴 했지만 감칠맛은 좀 부족한 것 같다. 우선 채소를 이렇게 끓여놓고 감칠맛 보강으로 들어간다.



싼 맛에 사긴 했는데 확실히 뱃살 베이컨에 비하면 한 수가 뒤지는 앞다리살 베이컨. 기름기가 훨씬 덜해서 이것만 넣고 채소는 같이 볶는 방식은 잘 안 된다. 그런 이유는 아니지만 뒤늦게 투하.



두부도 잘라서 넣고.



이 정도로도 손색이 없지만



김명수 명인의 뻑뻑이젓갈 투하. 사실 이 부패취 나는 속젓은 명인의 작품이라도 내 취향은 아님을 확인할 밖에. 언제 내가 직접 젓갈을 한 번 담궈야 겠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가운데 콩 씹히는 맛이 좋고, 감칠맛도 충분하다.

토스트 한 조각 곁들여도 좋고, 밥과 같이 먹어도 좋다.



두 번째는 멸치액젓과 머스터드 첨가 버젼.


머스터드가 산미와 날카로움을 더해줘서 이것도 특징 있네.

서양식 콩스프는 대개 콩을 갈아서 부드럽게 만드는데 이것은 콩 씹히는 맛을 살렸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럽고 응용범위도 넓은 요리. 머스터드 더한 것은 좀 더 리덕션 해서 샐러드 드레싱으로 써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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