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막걸리라고 하면 다들 기대치 내지는 경험치가 있다. 결코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는 없는 기존의 옥수수막걸리는 사실 단 맛이 좀 강하고 옥수수향을 첨가한 것이 누룽지와도 혼용될 정도였다. 옥수주조의 옥수 막걸리는 인공향은사용하지 않고 진짜 옥수수로 승부를 본다. 당연히 후각을 제압하듯 확 끼쳐오는 향은 없지만 오히려 천천히 편안하게 즐길만한 술이다.
성분과 제목, 라벨에서 연상되는 바로 그 맛은 아니라는 것이 마케팅상 좀 어려운 점이 될 수는 있겠다. 기존의 제품들이 형성한 인상을 넘어서는 것은 후발주자, 그것도 프리미엄급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주자들에겐 큰 장벽이다. 그래서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요소가 있으면 좋겠고, 라벨에서는 그런 기대감도 드는데 음주경험은 오히려 안정지향이라는 느낌. 좋은 쪽으로 말하자면 어른스런 옥수수 막걸리라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