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살에 된장과 채소향을 입혀요
떡갈비 만들고 남은 소갈비살로 요리.
여담이지만 떡갈비는 한다면 한우 갈비살을 써서는 전문점 스케일에도 2만원 밑으론 답이 잘 안 나온다. 그래서 대용품을 쓰기로.
물론 그냥 소금구이로 해도 맛나겠지만 마침 냉장고엔 향그러운 채소들이 있다.
감자 먼저 익힌다. 그리곤 갈비살과 된장을 투여해서 한 번 코팅을 해준다.
이 술은 잡내를 잡거나 이런 용도가 아니고, 채소의 향을 실어나를 물 대신.
술의 향은 크게는 기대하지 않고, 특히나 와인 등 유기산이 많은 술이 아니라 곡주인만큼 약간의 구수한 곡물성 감칠맛 첨가를 기대한다. 나름 토종쌀로 양조가가 빚은 실험주.
감자와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예의 채소를 덮고, 술을 자작하게 붓고 위로는 봄동잎을 사정없이 뒤덮는다.
찜기를 쓰면 더 좋겠지만 이런 정도로 덮어두고 약불에 수증기만 솔솔 올려도 충분하다.
고온으로 하지 않는 것은 뒤적일 수 없어서 타지 않게 하는 목적도 있지만 향성분은 고온에 다 휘발되기 때문에 약불로 솔솔이다.
하다가 생각나서 뭐가의 줄거리를 썰어넣고.
다 익었다.
된장을 약하게 써서 간도 담담한데 달래와 호박, 봄동 등의 향기가 올라온다.
국물을 좀 더 넣고 끓이는 것은 이 다음, 우선 이 향을 빨리 즐기느라 사진 찍는 시간도 아깝다.
요리 제목이 좀 오도할 수 있겠는데, 사실 소갈비보다 채소 향이 훨씬 중요한 얘기다. 로타밥 같은 것 써서 추출 안 해도 채소의 향은 충분히 우러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