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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유니언잭의 비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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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돌아가시면서 조카인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 왕에게 두 나라의 통합 왕위를 물려줬기 때문이라고는 알고 있습니다. 100 년도 훨씬 더전 일이지요 아마?”

“그랬지요. 그 제임스 6세왕이 통합브리튼왕국(United Kingdom)의 제임스 1세가 되었고 말이요. 지금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Union Jack)은 잉글랜드를 상징하는 세인트 조지(St. George)의 흰 바탕의 붉은 십자가와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세인트 엔드류(St. Andrew)의 푸른 바탕의 하얀 십자가가 합쳐진 것이지요."


유니언잭이라면 당연히 누구라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공식적인 행사용 깃발이고, 사람들은 실제로는 자기의 출신에 따라 세인트 조지의 깃발이나 세인트 앤드류의 깃발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스코틀랜드는 국토는 제법 넓지만 대부분 섬이나 황무지라서 일찌기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도 스코틀랜드를 점령하기 보다는 장벽을 쌓아 고립시키는 정책을 취했어요. 농업에 적합한 곳도 아니고, 다른 적과의 국경도 아닌 섬 끄트머리 땅이라 딱히 쓸모가 없는 땅이라는 거지요. 스코틀랜드 인구는 잉글랜드의 10분의 1 이하라오. 그런데 이상하지 않소? 잉글랜드가 왜 작고 약하며 오랫동안 싸워온 스코틀랜드의 왕을 통합왕국의 국왕으로 인정하는지, 또 그 후로도 100년이 넘도록 티격태격은 하면서도 연합왕국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평소 궁금한 것은 아니었지만 선장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갑자기 엄청 궁금해졌다. 콜드웰 선장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파리 빈민가에서 베르사이유 궁정으로 이어지느 하나의 선 위만을 걸어오다시피 살아온 나에게 대서양같이 넓은 세상이 확 열리는 느낌이다.


“그러고보니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 선원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잉글랜드 출신 선원들과 사사건건 각을 세우는 분위기거든요.”


그랬다. 육지에서와 같이 바다에서도 소수인 스코틀랜드 출신 선원이었지만 잉글랜드 선원과 시비라도 붙으면 절대 그냥 물러나는 법이 없다.


“원래 역사적으로 둘은 앙숙일 수밖에 없다오. 스코틀랜드라는 이름이 기원한 스코트족이나 픽트족 등은 켈트족의 일파요. 켈트족은 원래 지금의 독일지방에서 기원했다고 하는데 프랑스를 거쳐 서쪽으로 퍼져나가서 이베리아 반도, 브리튼 섬, 아일랜드에 까지 이으렀지요. 한 때는 로마제국과 패권을 다툴만큼 강성한 종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프랑스인들도 켈트족일까요?"


나는 갑자기 관심이 가서 선장에게 물어보았다.


"지금의 프랑스 지방이랄 수 있는 골(Gaul), 로마식으로는 갈리아(Galia)는 켈트족의 중심지였지요. 율리우스 시져가 이름을 떨친 것이 바로 이 갈리아 정복전쟁이었습니다. 당시엔 그랬지만 그 후로는 로마인이며 게르만인들이 섞여들어서 지금은 그런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지요. 프랑스라는 이름부터가 프랑크족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들은 게르만족 계열이니까요."

"아, 그렇군요. 다들 섞여살다보니 종족의 구분은 무의미해졌군요. 하긴 머리색이며 피부색 등도 다 다르지만 요즘은 종교나 언어에 더 신경을 쓰니까요."

"영국에선 아직도 종족의 구분이 의미가 있습니다. 웨일즈나 스코틀랜드에선 아직도 영어가 아니라 켈트어를 쓰고, 종교도 영국국교회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더욱 왕국 통합이 필요했던 거겠지요."


이제야 이해가 간다. 반목이 더 강하기 때문에 더 강력하게 서로를 묶어놓을 필요가 있었던 것이구나. 


"브리튼섬에, 아 이 브리튼이라는 이름조차도 켈트족의 일파인 브리튼족에서 나온 이름이지만, 먼저 정착한 민족들은 켈트족인데 우선은 로마제국에 점령을 당했지요. 로마제국의 통치가 끝나고는 게르만족 계열의 앵글족과 색슨족이 브리튼섬의 대부분을 점령하면서 서로 이질적인 두 민족들 사이의 대립이 시작된 거지요.”

“애초에 민족이 다른 것이었군요. 거기에 종교도 다르니까요.”

“그렇소. 영국내의 민족의 차이는 대륙보단 좀 두드러지지만 사실 민족보다는 종교가 훨씬 중요한 문제지요. 유대교를 포기하지 않는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는 구실이 종교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오.”

“그 종교가 뭐라고 그렇게 죽이고 싸우는지 참···.”


사실은 신 같은 것은 여호와고 알라고 전혀 믿지 않는 내 본심이 튀어나왔다. 종교재판으로 사람을 불태우던 시기는 지났다고는 해도 무신론은 아직도 위험한 사상인 사회인데 말이다. 하지만 여기는 배 위고 상대는 콜드웰 선장이다. 육지와는 다른 자유와 편안함이 있는 곳이다. 이것도 배를 타면서 내게 열린 새로운 세상의 한 면이다. 


“그러게나 말이오. 하지만 배 위에서 폭풍이라도 만나면 저마다 자기가 믿는 신을 부르짖지요. 그럴 때 누가 도와주는 지 아시오?”

“어느 신이 가장 잘 도와주나요?”


순간 궁금증이 밀려왔다. 어느 신이 가장 영험한가, 혹은 바다와 가까운 것일까?


“하하, 어느 신도 안 도와준다오. ‘믿을 건 자기 자신과 동료들뿐’이오. 폭풍우에서 며칠이나 시달려본 뱃사람은 알지요. 신이 당신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그 시련을 주는 존재도 아니라는 것을.”


콜드웰 선장을 따라 나도 실소를 할 수밖에. 나도 마음 한구석에는 어딘가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의지하는 마음이 있었나보다. 평생 살아온 사회에서 주변인들이 다 사소한 일상에도 신을 찾는 것을 보다보니 역시 나에게도 어딘가는 그런 영향이 남은 것 같다.


“그런 이치를 아는 것이 선원들뿐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왜들 그렇게나 종교로 서로 죽고 죽이는 걸까요?”

“글쎄요. 종교 때문에 죽고 죽이는 게 아니고 어쩌면 죽고 죽이고 싶으니 종교 핑계를 대는 거겠지요.”

“죽이고 싶으니··· 말입니까? 하지만 수백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심하게 서로를 미워한다고는 믿을 수 없습니다.”

“개인이 밉고 싫어서 죽이려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지도요. 잉글랜드가 카톨릭을 버리고 영국국교회를 받아들이면서 벌어진 일들을 보면 이해가 갈 겁니다. 영국 국교회와 로마 카톨릭은 교리상 별로 다를 것이 없어요. 애초에 영국국교회라는 것이 헨리8세가 여왕과의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교황을 부정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니 말이오.”


그런 이야기는 나도 들은 적이 있다. 혹자는 헨리8세의 난봉꾼 기질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군주의 여성편력 때문에 종교를 만든 곳은 달리 없다. 일국의 왕이 여성편력을 할 길이 없어 파문을 감수하고 새로 종교를 만들었을까. 


후사가 없었던 헨리8세가 어떻게든 이혼을 하고 후사를 낳을 수 있는 왕비를 들이기 위해 이혼을 청구했으나 로마 교황청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자 발끈해서 스스로 종교를 만들어 수장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수장은 스스로에게 이혼을 허가한 것이고. 헨리 8세로서도 왕실과 나라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이다.


사실 영국 국교회의 교리나 문화는 요즘 목소리가 큰 프로테스탄트에 비하면 정말로 카톨릭과 크게 다를 것도 없다. 교황 대신 국왕이 교회의 수장이라는 것 빼고는.


“영국 국교회라는 것이 생기자 엄청난 일이 벌어졌지요. 교리상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 사회의 문제로서 말이오. 일단 새 종교가 생겨나고 왕권과 신권을 동시에 업게 되자 개종하지 않는 교회나 영주들은 화형에 처하기도 하고 투옥하기도 했지요."

"어리석은 일 같습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고 한다는 것은."

"그게 어쩌면 보기보다 어리석은 일은 아닐지 모릅니다. 일종의 비지니스라고 보면 말입니다."

"비지니스...라고요?"


식민지 개척이나 전쟁도 아니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 비지니스가 되는 원리가 얼핏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일단 이단으로 몰아 사람을 가두고 죽이고 나면, 그러고 나면 교회나 영주의 땅을 비롯한 재산이 남지 않소? 이걸 다른 교회나 귀족이 빼앗아 가지는 거요.”

“아, 네 그런 일이라면 프랑스에서도 많이 보았습니다. 위그노를 학살하다시피 한 이유에는 그런 욕심도 있었겠지요.”

“잘 생각해보시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미워서 죽였겠소, 아니면 그 재산이 탐나서 죽였겠소? 열에 아홉은 후자라고 봐야겠지요."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그런 비지니스라는 것. 역겹긴 하지만 신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역겨운 일의 끝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반대로 그런 일을 당하고 나면 누구라도 복수를 원하게 됩니다. 힘을 모으고 군대를 일으켜 복수전을 치르는 거지요. 유럽의 어느 왕국도 신구교의 다툼으로 반은 내전상태인 원인은 내가 보기엔 종교를 빌미로 한 여러 세력들의 주도권 다툼이오.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런 대립을 끝내고 강력한 왕국을 만들기 위해서 스코틀랜드의 조카손자에게 연합왕국을 물려준 겁니다.”

“그건 참 대단한 여왕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사가 없는 탓도 있긴 했겠지만, 정말 크게 멀리 내다본 식견인 것같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제임스6세, 아니 연합왕국의 제임스 1세로서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소. 형식상 영국국교회 신자가 되어야 했지만 본래 신교인 장로교도라서 큰 거부감은 없었을 것이오. 게다가 다름아닌 본인이 바로 그 국교회의 수장이 되는 것이니까요.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뿐 아니라 잉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와 아메리카 및 아시아의 상당한 해외영토를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오. 그 제임스왕의 스튜어트 왕가는 물러나고 하노버 왕가의 시대가 되었고 카톨릭 교도들의 반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지요. 아이러니한 것은 카톨릭교도의 반란은 이 스튜어트 왕실의 복위를 명분으로 한다는 것이지만..., 분명 그 후로 영국은 강대국이 되었소.”

“항상 후방을 교란하던 스코틀랜드가 하나의 나라가 되니 국세가 펼쳐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스코틀랜드 선원들은 잉글랜드 선원들과 정말 사이가 좋지 않더군요. 카톨릭 교도가 대부분인 탓인지 모르지만요.”


콜드웰 선장이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카톨릭과 영국 국교회의 적대감이 분명 있긴 하지요. 하지만 이제 스코틀랜드에서도 장로교파 중심의 신교가 우세합니다. 이제 브리튼섬에서 카톨릭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그다지 중요한 세력이 아니오. 그래서 역설적으로 요즘은 박해가 심하지 않지요. 선원들이 아웅다웅 하는 건 오히려 잉글랜드에 대한 스코틀랜드의 뿌리깊은 반감이 주 원인일 겁니다. 잉글랜드인들은 웨일즈,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사람들을 모두 내려다보는 경향이 있지요.”


아일랜드인의 후손으로 식민지에서 태어난 영국인인 콜드웰 선장의 눈빛이 번쩍 빛나는 듯하다. 선장도 젊었을 적, 성공한 뱃사람이 되기 전엔 꽤나 설움을 겪었을 것이다. 아니, 지위가 높다고 멸시하는 사라이 없는 것이 아닌 건 베르사이유에서도 충분히 보아왔다. 오죽하면 마담 뽕빠두르 같은 사람들도 대놓고는 아니지만 궁중의 하인들에게서까지 무시를 당하고 하니까.


“아이고, 그런 것이라면 오히려 답이 없는 문제인 것 같은데요 선장님. 사실 평소엔 대놓고 티를 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은근한 우월감은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봐야지요. 잉글랜드인들이 개과천선해서 착한 사람이 되길 바랄 수도 없고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그동안의 설움을 단번에 깨끗이 잊는 것도 불가능할테니 이 앙숙관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영국인들과 프랑스인들의 앙숙관계가 앞으로도 끝없이 지속될 것 같이 말이지.'


차마 말은 못하고 속으로 생각이 이렇게 들었다. 하지만 사실은 배를 타고난 후로는 영국이든 프랑스든 하는 것의 구별이 매우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폭풍을 만나면 같이 힘을 합쳐서 해쳐나가야 하는 것일뿐. 서로 도움만 된다면 무슬림이라도, 누구라도 상관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것도 배를 타면서 열린 넓은 세상의 한 면이다. 나의 마음의 폭도 넓어져가고 있다. 물론 이 넓은 마음을 드러내다가는 목숨도 위험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도 명심은 하고있지만. 


"위스키와 스코틀랜드 선원들의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왔군요. 어쨌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통합왕국이 되어서도 앙숙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종교의 문제는 크지 않습니다. 하물며 뱃놈들의 종교란 앞에서도 말했지만 전혀 진지한 주제가 아니지요. 오히려 그렇게나 앙숙인데도 계속 연합왕국을 유지하는 이유가, 같은 섬나라인데도 스크틀랜드가 독자적인 무역이나 식민지 개척에 나서지 않고 잉글랜드와 협력하는 이유가 더 중요할 거요.”

“그러고보니 그렇군요. 아직까지 갈라서지 않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연합을 하고 있는 힘은 무엇일까요?”

“근래에 와서까지 통합왕국이 유지가 되는 것, 그게 다 비지니스라는 것 때문이지요. 스코틀랜드는 작은 나라라서 단독으로는 잉글랜드로부터 독립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치는 수준이요. 해양왕국이라는 건 꿈도 못 꿀 처지지요."


아하, 그렇지.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어찌보면 별 게 없다.  이것도 비지니스라고 해야할지, 비지니스란 것이 사람 사는 세상 돌아가는 일의 통칭이라고 해야할지.


"결국 무역과 식민지 때문이란 말씀이군요."

"단적으로 말해서 그렇습니다. 지금 세상에 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 식민지가 없는 나라라는 건 한마디로 3류 국가인 겁니다. 왕국의 부는 예전처럼 농업이나 수공업이 아니라 식민지 무역에서 나오는 거지요. 그러니 스코틀랜드도 잉글랜드와 연합할 밖에 도리가 없는 거요. 잉글랜드 입장에서도 프랑스나 스페인을 비롯해서 어딘가와는 항상 전쟁 중인데 스코틀랜드가 배후에서 말썽을 부린다는 건 보기보다 큰 일이고 말이오. 이렇게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거요.”

“아, 그렇군요! 통합왕국의 구심력은 스코틀랜드도 대항해시대에 동참하려는 욕구라는 거군요!”

“스코틀랜드도 아메리카 어딘가에 식민지를 개척해보겠다고 덤비긴 했는데 아주 간단히 실패로 끝났소. 실패라면 스페인도, 잉글랜드도, 프랑스도 다 겪은 일이지만 몇 번이고 계속 도전해서 식민지를 세운 거지요. 하지만 스코틀랜드는 그렇게 계속해서 개척에 도전할만한 자원이 부족한 나라인 겁니다. 요행으로 식민지를 개척했다고 하더라도 그 식민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또 상당한 실력이 있어야 하고요."

"하긴 어느나라든 본국도 식민지도 거의 늘상 전쟁상태에 있으니까요."

"그렇소. 스코틀랜드는 대양을 건널만한 큰 배를 만들 경제력이나 기술력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싸우고, 개척하고, 생산하고 하는 일들을 할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요. 세계무역에 뛰어들자면 잉글랜드와 협력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소. 그러기를 1세기 이상 지나니 이제는 스코틀랜드도 제법 부유한 나라가 되었지요. 적어도 상인들과 귀족들은 이 상태를 깨고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을 거요. 그만한 부는 하느님 믿으며 농사 지어서 되는 게 아니니까, 처음엔 인정하고 싶진 않았더라도 이제는 잉글랜드와의 연합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을지도 모르지요.”


이제 알았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상인들의 이해가 왕국 통합력의 원천이었음을. 감정적으론 서로 끔찍이 싫어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연합은 서로에게 필연적인 선택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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